젊은보수’ 새 정치실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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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울목 댓글 2건 조회 1,372회 작성일 10-08-09 16:1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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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님의 댓글
경남도민 작성일대권 경쟁 ‘용’쟁‘호’투님의 댓글
대권 경쟁 ‘용’쟁‘호’투 작성일
차기 대권을 꿈꾸는 한나라당 ‘잠룡’들이 김태호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해 원색적인 비판을 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 대권을 향한 ‘용들의 전쟁’이 조기에 시작될 태세다. 지금까지는 박근혜 전 대표라는 강한 단일 후보에 밀려 물밑에서 기회만 보고 있던 ‘잠룡’들이 자신들과 색깔이 비슷한 ‘젊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자 일제히 경쟁구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다. 김 지사는 9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 제2청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차세대 지도자론’을 거론하며 “중국은 ‘다음 세대 지도자는 누구 누구’라고 말하는 등 리더십 자체가 안정돼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엄청난 덩치와 저력, 속도, 확고한 100년치 자기 설계를 갖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며 “예측할 수 없고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선진국 가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중국의 사례를 빗대 ‘깜짝’ 인사로 등장한 김 지명자를 비판한 것이다.
친박(친박근혜)측도 불편한 속내를 내보이며 비판에 나섰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김 총리 지명자가)아직 박 전 대표의 대항마까지 되겠느냐”면서도 “이번 내각 추천 과정에서 당내 화합이라는 화두를 충족시키면서 후보자가 추천되었는지, 반성할 점은 없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몽준 전 대표도 김 총리 지명자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김 총리 지명자에 대해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으나 항상 ‘여권이라는 활통에 활이 많이 있으면 좋은 거다’고 말을 했다”며 새로운 경쟁구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도 ‘잘되는 가게론’을 내세우며 일단 김 지명자와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내심으로는 떨떠름한 표정이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젊고 역동적인 인물들이 한나라당에 많이 있어야 젊은 사람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장사가 잘되는 가게에는 손님도 많고 기회도 많은 법”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김 총리 지명자의 등장으로 다자 경쟁구도가 됐다”며 “이것은 젊고 활력 있는 정치구도를 만들게 되고 긴장과 자극을 주는 계기도 돼 한나라당과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잠재적 후보들, 크게는 국가를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