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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태호, `Mr. 친화력·소탈함·정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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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촌놈 댓글 1건 조회 1,458회 작성일 10-08-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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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가 누구야?"

지난 8일 청와대가 국무총리를 포함한 이른바 8.8 개각을 발표하자마자 포털사이트 의 실시간 검색어 1위는 하루 종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이름 석 자 '김태호'에 고정돼 있었다.

개각에 대한 관심이 컸던 데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이후 39년만의 40대 총리, 최연소 민선 군수, 최연소 광역단체장이라는 화려한 이력까지 더해지며 대중의 관심은 '인간 김태호'에게로 집중됐다.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에도 불구, 김 지사는 늘 자신을 "소 장수의 아들, 촌놈"이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김 후보자로부터는 시골 사람 특유의 소박함과 소탈함, 그리고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게 주변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붙임성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다보니 경남에서는 '김태호는 형님이 800명, 아버님이 1000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김 후보자의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봉 원장은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김 후보자에 대해 "동네 어르신들 뵈면 큰절부터 하고 아주머니들은 '누님'이라고 부른다"며 "한번 만나보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의 아들과 딸 모두 초등학교 시절 김 원장이 운영하는 영어학원에 다니며 인연이 깊어졌다고 한다. 김 원장은 "(김 후보자는) 내게도 '김형'이라고 부르며 정감 있게 대해준다"며 "자신을 낮추며 편하게 주변사람을 대해 지역에서 아주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의 친화력은 거창군수 시절부터 널리 알려졌다. 군민들의 칠순 잔치에 빠짐없이 다니며 피부에 와 닿는 행정을 펼쳤다.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며 주는 술잔을 마다 않았다고 한다. 특유의 친화력에 걸맞는 김 후보의 애창곡 역시 '동반자'다.

이처럼 농민을 꿈꾸던 촌놈에서 출발해 도의원, 군수를 경험하며 서민의 삶을 경험했던 김 후보자에게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특유의 소탈함이 몸에 배어 있다.

총리 후보자로 발탁된 뒤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첫 출근한 9일 아침에도 김 후보자는 24시간 해장국 집을 찾았다. 김 후보자는 "해장국집에 갔는데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전부 '축하한다' '잘하라'고 격려하셔서 인사를 나눴다"며 "서민식당은 속 쓰린 세상 얘기가 있는 곳이니 자주 찾아가서 민심을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총리실에서 제공하는 차량 역시 일부러 '덜 고급스러운' 것으로 선택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총리실 예비차량이 에쿠스와 그랜저TG가 있는데 김 후보자가 '정운찬 총리가 에쿠스를 타시니 격이 낮은 걸로 타겠다'며 그랜저TG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틀에 박힌 대로 격식을 차리지 말고 모든 걸 가급적 간소하게 하자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첫 출근이라고 언론 카메라 앞에서 보고 받는 모습, 서류 넘겨보는 모습 같은 것 연출하지 말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정의감과 리더십도 김 후보자를 정치로 이끈 원동력이다. 가족들이 말하는 김 후보의 유년 시절은 "정의감이 뛰어나고 붙임성이 좋은 소년"이었다. 특히 "친구들이 싸움을 하면 잘못한 친구를 혼내주던 골목대장"이라고 회고했다.

서울농대 1년 선배인 한 사업가는 "당시 김 후보자는 집안이 어려워서 과외 등 아르바이트 열심히 했었는데, 인상이 서글서글하고 좋았고 특히 좌중을 휘어잡는 리더십이 뛰어났다"고 기억했다.

김 후보자와 친척인 가수 출신의 김태욱 아이웨딩 대표는 "집안의 형님이신데 고교 진학도 어려울 정도로 힘든 집안 형편을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정말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청년 김태호에게 민주화 운동의 거목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정치에 발을 들여 놓게 되는 필연적인 계기였다. 김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김동영(1991년 작고) 전 의원의 집에 머물렀던 김 후보자는 암에 걸린 김 의원이 'YS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연일 술자리를 마다 않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치인의 의리와 끈기, 뚝심을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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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일보를 묘하게 배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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