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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반대하며 쓰레기 매립,환경단체의 표리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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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심이2 댓글 1건 조회 1,012회 작성일 10-08-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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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은 썩는 거라 그냥 묻었다"

4대강 반대하며 쓰레기 매립,환경단체의 표리부동


자연환경 파괴를 이유로 4대강사업 중단을 요구하던 환경단체가 농성중이던 한강변에 음식물 쓰레기를 열흘 넘게 무단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비록 규모는 작을지언정 겉으로 환경 보호를 외치며 뒤로는 환경훼손을 일삼는 ‘일탈 행위’라는 지적이다.


여주군은 3일 군내 4대강사업 현장인 남한강 이포보 인근 장승공원에 설치한 현장상황실 주변의 쓰레기 처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열흘째 현지농성중인 환경단체가 수박 껍질 옥수수 등 3~5㎏의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강변에 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여주군 환경과 직원들은 전날 오후 11시쯤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보존 조치를 한 뒤 3일 오전 불법매립이 의심되는 공원 주변 8곳에서 수박껍질과 옥수수, 빵 등이 매립된 것을 확인했다.


군은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최모(37)씨에게서 "7월 23일부터 농성장을 찾아오는 분들과 먹고 남은 수박과 옥수수, 빵 등 음식물 쓰레기 3~5㎏를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고 묻었다"는 자인서를 받았다.


최씨는 "썩는 음식물 쓰레기여서 한데 모아 공원 구석에 묻었다. 사과드리고 앞으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같은 구덩이에서 수박껍질 등과 함께 발견된 통닭과 뼈, 비닐봉투 등은 매립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대해 지역 주민들은 “4대강 개발사업이 자연환경을 파괴한다고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며 “한강은 2000만명에 가까운 수도권 주민 전체의 식수원인데 자신들의 뻔뻔스런 행위를 반성하지도 않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제 환경단체 회원들이 떠드는 말은 아예 신뢰가 가지 않는다. 여주 발전 기회를 막지말고 아예 농성장에서 떠나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여주군은 해당 환경단체에 음식물 쓰레기를 규정대로 처리하도록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등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단체의 이포보 농성이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4대 강 사업에 찬반을 달리하는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시간만 달리한 채 같은 장소에 각각 집회신고를 내 마찰이 우려된다.


이포보 인근 장승공원에서 환경운동연합은 7월 27일부터 8월 2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대신면 주민들은 8월 2~29일 매일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각각 집회 신고를 경찰에 냈다.


환경단체 측은 "애초 24시간 집회를 하려다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이라 하루 12시간씩 집회신고를 했는데 경찰은 우리와 마찰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지역 주민이 낸 밤 시간대 집회신고를 받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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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대통령님의 댓글

왕따 대통령 작성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중반 무렵 20%대 지지율에 허덕였다. 그러다 보니 ‘왕따’를 많이 당했다. 임기 3년차이던 2005년 여름 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가 이끌던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주장했다. 그러자 한 정당 대변인은 ‘카바레만도 못한 매너’라고 비난했다. 이 사람은 대선운동 때 노 후보를 수행한 측근이었다. 지금 서울지역 구청장이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걀같다고 나무라게 된다. 그게 민심이다. 대통령이 왕따이다 보니 선거성적표는 엉망이었다. 이해 재보선에서 여당은 완패했다. 4월에는 23대 0, 10월에는 4대 0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왕따 위기에 몰렸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심해지고 있다. 최근 조사한 지지도는 45%선이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남부지역에선 30%대로 떨어지나 전국에서 40% 중반대라면 많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바마는 오늘 49세 생일이다. 생일 파티 참가비가 무려 3만달러나 된다. 유력자들은 여전히 대통령 주변에 구름처럼 몰려든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경제붕괴를 막고 금융시장과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켰으며 건강보험개혁을 이뤄냈다. 그럼에도 미국의 집권 민주당 의원들조차 사진찍기를 거부할 정도로 기피 대상이 됐다.

한국의 재보선이나 미국의 중간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다. 유권자의 견제심리가 발동하는 탓이다. 미국 정치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왕따시키듯 한국 정치인들도 이명박 대통령을 은근히 멀리한다. 서울 은평을 7·28 재보선에서 정권실세 이재오 후보가 그 경우다. 그는 머리를 숙이고 어깨를 떨군 채 땅만 쳐다보며 지역을 누볐다. 여당 지도부의 대대적인 선거지원과 정부의 정책 지원도 극구 사양했다. ‘대통령=이재오’는 필패구도라는 것을 2년 전 선거에서 체득한 결과다. 이재오 의원의 판단이나 미국 정치인들의 오바마 멀리하기 심리는 비슷할 것이다.

현대는 직접정치 성향이 강하다.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권자의 취향은 시시각각 변한다. 천변만화하는 여론의 변화에 일일이 맞추기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민의 욕구를 따라잡으려다 보니 포퓰리즘으로 흐르는 경향이 커진다. 이런 정치는 국민 호주머니를 크게 축낸다.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노무현식 정치’도 문제지만 일관성과 원칙을 지켜내며 묵묵히 일하는 왕따지도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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