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 오늘접속 : 4,125
  • 전체접속 : 10,066,326

메인메뉴

본문컨텐츠

나도 한마디Home>참여마당>나도 한마디

취모구자(吹毛求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비자 댓글 0건 조회 1,422회 작성일 10-05-19 13:37

본문

(303) 취모구자(吹毛求疵)- 털을 불어서 흠집을 찾는다.
 
억지로 결점을 찾는다

조선 중기의 위대한 의학자 허준 선생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자 온 나라가 잔치 분위기가 되어 기뻐했다. 우리 나라 전통의학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의학서적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유네스코의 평가는 “동의보감은 16세기 세계 의학지식을 집대성한 백과전서이다”,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안내서다” 등등이다. 우리 국민들도 유네스코의 대단한 평가를 통해서 동의보감을 새삼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더구나 중국이 우리의 한의학(韓醫學)을 중의학(中醫學)에 포함시켜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던 시기에 동의보감이 중국에 앞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니 실로 국가적 경사이며 민족적 쾌거이다.
그런데 대한의사협회에서는 “동의보감에는 상식에 맞지 않은 내용이 많다”는 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동의보감 깎아내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동의보감을 바로 알린다는 명목으로 동의보감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모임을 계속 개최하고 있다.
동의보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 한의학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한의사들의 위상이 올라가게 되면, 현대의학의 영역이 위축될까 미리 지나치게 우려해서 이런 발언을 하고 이런 언행을 일삼는 모양이다. 그러나 한의학과 현대의학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지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적대적 관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의학은 그 세력면에서나 규모면에서 현대의학과 대적할 정도가 되지 않는다. 현대의학계에서 너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고, 관대한 마음으로 동의보감을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동의보감은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지만, 의사들이 주장하는 바처럼, 그 안에는 중국 의학(醫學)의 내용도 많이 참고하였고, 또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도무지 맞지 않는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요소도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런 사소한 결점 때문에 동의보감이라는 보물을 다 버리면 안 된다. 동의보감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 당시까지의 의학지식을 집대성한 의미 있는 의학고전이다. 이 책은 중국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청(淸)나라 때 몇 차례 간행되어 배포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와 다시 중국에서 간체자판(簡體字版)으로 찍어 보급하고 있다. 책이란 가치가 없으면 저절로 사라지는 법인데, 과거에도 중국에서 여러 번 간행했고, 지금도 간행하고 있으니,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중국 자기들의 의서도 많고 많은데, 가치가 없다면 조그만 동쪽 나라의 동의보감을 왜 자꾸 찍어 내겠는가?
북한에서는 벌써 1950년대에 유명한 시인 조지훈 선생의 부친인 조헌영씨에 의해서 최초로 번역되었다. 남한에서는 화가이자 한학자인 운전 허민에 의해 최초로 번역되었다.
중국의 의료체계는 모든 의원(중국에는 병원이라는 말이 애초에 없다. 병원이라는 말 자체가 ‘병든 사람의 집’, ‘병드는 집’의 뜻이다)에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이 공존하고 있다.
현대의학이나 한의학이나 모두 다 최종적으로는 국민건강을 위해서 존재한다. 그러니 서로 이권 다툼으로 날을 새지 말고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서 의료체제를 운영하기 바란다.‘취모구자(吹毛求疵)’는 본래 한비자(韓非子)라는 고전에 나오는, “큰 체제를 온전히 하는 사람은 털을 불어서 헌데를 찾지 않는다(全大體者, 不吹毛求疵)”라는 말에서 나왔다. ‘겉으로 보면 아무 흠도 안 보이자, 입으로 머리카락을 불어서 머리 바닥에 있는 헌데를 찾아낸다’는 뜻이다. 없는 결점을 억지로 찾아낸다는 뜻이다. ‘취모멱자(吹毛覓疵)’, ‘취모색자(吹毛索疵)’도 같은 뜻의 말이다. *吹 : 불 취. *毛 : 터럭 모. *求 : 구할 구. *疵 : 헌데 자, 흠 자.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여론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경남신문• 입력 :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
 
취모구자(吹毛求疵)
 
- 털을 불어서 흠집을 찾는다. -
 
- 억지로 결점을 찾는다. -
 
우리 주변에는 상대방이
하지 않은 행동,
 하지 않은 말을
 
지어내어
 
헛소문을 만들어 내어
 
 모함하거나
 
억지로 결점을 찾는
 
이런 몰상식한 분은 없겠죠
 
 그러면
천벌받아요
아님
벼락 맞든지
조심하세요
 
아래 방문해 보세요, 도움되는 한자 숙어 많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하단카피라이터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 주소 (51154)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300 (사림동 1) / 대표전화 055.211.2580~3 / 팩스 055.211.2589 / 메일 ako2582@korea.kr
Copyright(c)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