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서민 도지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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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민 도지사 댓글 0건 조회 1,102회 작성일 10-06-21 09:12본문
세종시만큼이나 충북인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현안이 하나 있다. 밀레니엄타운 개발 문제다. 이 문제를 놓고 지난 10년 동안 수도 없이 찧고 까불고를 거듭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밀레니엄타운은 특히 도지사가 바뀌거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될 때마다 요동을 쳤다. 개발을 위한 용역만도 벌써 여러 번이고 번번히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다. 정확한 수치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일반 사기업 같으면 책임자의 목이 이미 여러 번 날아가고도 남을 만 하다.
6.2지방선거로 도지사가 바뀌게 된 이상 이 문제는 어차피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려질 수밖에 없다. 이시종 당선자는 이미 이곳에 '유엔산하 기후변화 교육관'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광을 고려한 발상이라고 하지만 일반 서민들에겐 선뜻 와 닿지가 않는다.
과거 충청북도 종축장이었던 이곳에 대한 개발계획은 이미 수도 없이 출몰했다. 무슨 바이오 생태관이 들어선다고 했다가 돌연 국제적인 컨벤션센터로 돌변했는가 하면, 어느 땐 다시 골프장을 포함하는 복합 리조트 단지로 둔갑했다.
잊을 만 하면 이 문제가 툭! 하고 불거지면서 가장 확실하게 내려진 결론은 물론 아까운 혈세 낭비다. 그때마다 책상머리에 앉아 잔꾀(?)를 부리며 휘황찬란한 수사(修辭)로 사람들을 현혹시킨 용역업자들의 배만 채워졌다.
세종시가 정부의 일방적 밀어붙임에 오늘의 파행으로 이어졌다면 밀레니엄타운은 행정기관과 용역업자들이 짝짜꿍이 된, 역시 일방적 결정 때문에 여지껏 헤매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만약 정부가 국민과 충청인들의 뜻을 존중했다면 세종시는 이미 기본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을 테고, 충북도가 도민과 시민들의 생각을 한 번이라도 진중하게 짚어봤어도 밀레니엄타운의 10년 허송세월은 절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을 고민한다면 적어도 이시종 당선자만이라도 밀레니엄타운 문제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이미 발표된 공약이라는 명분에 발목이 잡히지 말고 다시 제로 상태에서 다가가라는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밀레니엄타운은 그 땅의 희소성만큼이나 도민들이 함께 누려야 하는 공공재의 성격이 무엇보다도 강하다. 다시 말해 일반 시민들이 가장 편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래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포괄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시설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골프장이니 컨벤션센터니 하는 얘기는 참으로 무책임하다.
물론 이런 시설들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곳은 아니다. 밀레니엄타운은 어느덧 포화상태에 이른 청주권에서 어쩌면 마지막으로 남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나왔지 않은가. 도민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돌려주라는 것이다.
아직도 확신이 안 선다면 이시종 당선자가 한번 주말에 청주 문암생태공원을 방문하길 바란다. 한때 도내 대표적인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이던 이곳은 어느덧 주말이나 휴일만 되면 치열한 자리 다툼이 벌어지는 명소가 됐다. 평일에도 오후시간대는 사람들이 붐비는 날이 많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시민들이 가족들과 마땅히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곳 생태공원에 삼겹살 굽는 냄새만 진동한다고 혹평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면 이것도 하나의 국가적 문화다. 차라리 삼겹살 광장이라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거두절미하고 밀레니엄타운은 반드시 시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필요가 있다. 꼭 외국의 선진 공원문화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 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절대다수가 이를 간절히 바란다.
이는 서민도지사가 되겠다는 이시종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인지도 모른다
밀레니엄타운은 특히 도지사가 바뀌거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될 때마다 요동을 쳤다. 개발을 위한 용역만도 벌써 여러 번이고 번번히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다. 정확한 수치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일반 사기업 같으면 책임자의 목이 이미 여러 번 날아가고도 남을 만 하다.
6.2지방선거로 도지사가 바뀌게 된 이상 이 문제는 어차피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려질 수밖에 없다. 이시종 당선자는 이미 이곳에 '유엔산하 기후변화 교육관'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광을 고려한 발상이라고 하지만 일반 서민들에겐 선뜻 와 닿지가 않는다.
과거 충청북도 종축장이었던 이곳에 대한 개발계획은 이미 수도 없이 출몰했다. 무슨 바이오 생태관이 들어선다고 했다가 돌연 국제적인 컨벤션센터로 돌변했는가 하면, 어느 땐 다시 골프장을 포함하는 복합 리조트 단지로 둔갑했다.
잊을 만 하면 이 문제가 툭! 하고 불거지면서 가장 확실하게 내려진 결론은 물론 아까운 혈세 낭비다. 그때마다 책상머리에 앉아 잔꾀(?)를 부리며 휘황찬란한 수사(修辭)로 사람들을 현혹시킨 용역업자들의 배만 채워졌다.
세종시가 정부의 일방적 밀어붙임에 오늘의 파행으로 이어졌다면 밀레니엄타운은 행정기관과 용역업자들이 짝짜꿍이 된, 역시 일방적 결정 때문에 여지껏 헤매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만약 정부가 국민과 충청인들의 뜻을 존중했다면 세종시는 이미 기본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을 테고, 충북도가 도민과 시민들의 생각을 한 번이라도 진중하게 짚어봤어도 밀레니엄타운의 10년 허송세월은 절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을 고민한다면 적어도 이시종 당선자만이라도 밀레니엄타운 문제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이미 발표된 공약이라는 명분에 발목이 잡히지 말고 다시 제로 상태에서 다가가라는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밀레니엄타운은 그 땅의 희소성만큼이나 도민들이 함께 누려야 하는 공공재의 성격이 무엇보다도 강하다. 다시 말해 일반 시민들이 가장 편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래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포괄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시설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골프장이니 컨벤션센터니 하는 얘기는 참으로 무책임하다.
물론 이런 시설들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곳은 아니다. 밀레니엄타운은 어느덧 포화상태에 이른 청주권에서 어쩌면 마지막으로 남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나왔지 않은가. 도민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돌려주라는 것이다.
아직도 확신이 안 선다면 이시종 당선자가 한번 주말에 청주 문암생태공원을 방문하길 바란다. 한때 도내 대표적인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이던 이곳은 어느덧 주말이나 휴일만 되면 치열한 자리 다툼이 벌어지는 명소가 됐다. 평일에도 오후시간대는 사람들이 붐비는 날이 많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시민들이 가족들과 마땅히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곳 생태공원에 삼겹살 굽는 냄새만 진동한다고 혹평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면 이것도 하나의 국가적 문화다. 차라리 삼겹살 광장이라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거두절미하고 밀레니엄타운은 반드시 시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필요가 있다. 꼭 외국의 선진 공원문화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 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절대다수가 이를 간절히 바란다.
이는 서민도지사가 되겠다는 이시종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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