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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가는 영산강 직접 보면 `4대강 반대` 함부로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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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썩어가는 댓글 0건 조회 1,171회 작성일 10-06-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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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당선인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3선을 이룬 광역단체장이다. 2004년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탄핵 바람으로 몰락해 가던 민주당을 살려낸 주인공이다. 언론인 출신인 박 당선인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과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 도지사에 당선된 뒤로는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 '녹색 전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큰 호응을 얻었다. 세련된 매너와 부드럽고 명확한 의사표현으로 박 당선인의 별명은 '영국신사'.

△1946년 전남 영암 출생 △인창고ㆍ
성균관대 정치학과 △중앙일보 부국장 △청와대 공보수석 △국정홍보처장 △전남도지사(2선) △부인 최수복 씨와 3녀
◆ 광역단체장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⑦ 전남지사 박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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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강을 와서 보면 반대한다는 말을 함부로 못할 것입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5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영산강 사업에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중앙당의 '반대' 의견과 배치된다는 점에 대해 "4대강 사업을 처음 실시할 때부터 영산강은 분리해서 판단해 달라고 중앙당에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6ㆍ2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당내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4대강 사업에 찬성해 당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 지사는 "영산강은 농업용수로만 쓴다는 이유로 방치돼 강 폭은 평균적으로 50~100m 정도 되지만 물이 흐르는 곳은 1~2m에 불과하다"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수가 빈번하고 물이 썩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박 지사는 "상류지역은 댐을 막아 물의 흐름을 막고 하류지역은 퇴적물이 쌓여 썩어 가고 있다"며 "영산강을 자연하천으로 두고 살릴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고 단언했다. 박 지사는 보궐선거를 통해 2004년 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도 실정을 감안하고 있는 듯 국토 균형발전의 필요성도 여러 차례 설명했다. 박 지사는 "국가 간(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경제 개발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세계 경제가 성장할 수 없듯이 우리나라도 지역 간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으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 벨트인 '선 벨트'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신산업의 경우 무조건 낙후지역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전 정부가 했던 것을 의견 수렴 없이 수정하고 없앤다면 정부의 장기 발전 계획을 마련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 원인은 세종시 수정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의 지속성과 신뢰성을 깨뜨려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다.

투자유치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상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지사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끝난 뒤 곧바로 매경이 주관하는 한상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가장 문제가 됐던 숙박 문제가 해결돼 한상대회를 개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광주광역시와 공동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광주시로부터 정식 통보받은 바 없지만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여수와 목포 간 거리가 멀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은 공약 사항으로 한상대회를 전남도와 공동 개최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진보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친환경 농산물로 식자재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박 지사는 "아이들의 성장, 두뇌개발과 직결되는 것으로 반드시 시행돼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전남은 전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 중 52%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부터 전남도 내 모든 학교에 전량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고 있다는 박 지사는 "3월부터 서울지역 200개(20만명) 초등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고 2학기부터는 584개교(60만명)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무농약 유기농 재배면적을 32%에서 2014년까지 45% 이상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새만금에 밀려 추진이 지지부진한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에 대해 박 지사는 "투자유치의 핵심은 땅값(농림수산식품부에서 만든 간척지)"이라며 "낙후지역을 개발할 때는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여 주기 위해 원가 이하로 용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와 함께 국내 첫 해저터널(전남~제주) 건설과 관련해 "J프로젝트가 2025년 완공되고 제주도 관광객이 연 1000만명을 넘기 위해서는 해양관광 클러스터가 시급하다"면서 필요성을 인정했다. 정부는 현재 타당성 용역을 실시 중이다.

박 지사는 지역 현안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해 "광주에 있는 국내선을 무안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박 지사는 "국제공항이 30분 내에 위치한 것은 입지 조건이 좋은 편"이라면서 "광주ㆍ전남 상생 발전을 위해라도 국내선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행복마을은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 박 지사 생각이다. 박 지사는 "한옥은 건강에 좋고 가장 한국다운 멋을 지니고 있으며 농촌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올해까지 행복마을 72개소에 1152동의 한옥이 지어지며 2014년까지 2000동이 넘는 한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행복마을 건설로 지금까지 외지에서 400여 명이 시골로 이주해왔고 주변 땅값도 2배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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