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보고 '아새끼'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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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레스 댓글 2건 조회 1,221회 작성일 10-05-25 14:44본문
"김무성 대표님, 유권자 보고 '아새끼'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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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아새끼" '공군 비하'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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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하루 전 경남 지원 유세 중 "아새끼" 및 공군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24일 사과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하면 터널 추진은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 발언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3일) 당시 비가 오는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었다"며 "표현이 잘못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아새끼" 발언에 대해 "문제의 단어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흔히 쓰는 표현이나, 유세현장에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며 "젊은이들에게 막말을 하거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모이신 어르신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공군 비하 발언'에 대해서 김 원내대표는 "국방력 약화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려 한 것이었으나 의도와 달리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김 원내대표의 사과에서 천주산 터널 사업 추진을 약속하면서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가 선거에서 질 경우 이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유권자 협박'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부분은 빠졌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유권자 협박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는 태도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천주산 터널은 그곳 후보들이 아직 공약을 내걸지 않은 일인데, 가서 민심을 들어보니 꼭 해야 할 사안이라고 얘기를 하고, 나도 꼭 해야 할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걸 내가 꼭 해보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유권자) 협박이라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사실 우리 (이달곤) 후보가 도지사가 안 되면 이걸(천주산 터널) 할 수 있겠느냐? 못한다"라며 "우리 후보가 안 되는 상황에서 이걸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그 발언에 대해선 있을 수 있는 발언이 아닌가 한다"며 "협박이라고 하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경남 함안군 칠원면을 방문, 함안군수 한나라당 후보의 유세장에서 찬조연설을 하면서 칠원과 창원시를 잇는 천주산터널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원내대표 재임 중에 반드시 확정하겠다, 그런데 이달곤 후보가 김두관 후보에게 지면 이거 다 취소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군의원 선거에서 기호가 '1-가' '1-나' '1-다'인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하면서 "아버지는 '가' 찍고, 엄마는 '나' 찍고, 아새끼는 '다' 찍도록 여러분 훈련 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정권 동안 국방백서에서 주적을 삭제한 것을 비판하는 와중에 공군슬로건 '하늘로! 우주로!'에 대해 "지이랄하고 자빠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무성 '아새끼' 발언 사과…"친근한 소통 목적"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아새끼", "공군, 지이랄하고 자빠졌네" 등의 '막말 유세' 파문에 대해 24일 사과문을 냈다.
김 원내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의 단어(아새끼들)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흔히 쓰는 표현이나 유세 현장에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며 "젊은이들에게 막말이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김 원내대표는 "공군 관련 발언(지이랄하고 자빠졌네) 역시 국방력 약화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려 한 것이었으나 의도와 달리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경남 함안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서 "기초의원 선거아버지는 1-가 찍고, 엄마는 1-나 찍고, 아새끼는 1-다 찍도록 훈련 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와 함께 "만약에 선거결과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도지사가 김두관 후보에게 지면 이거(천주산 터널 공약) 다 취소다"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지만 사과문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경남 유권자를 지칭해 막말을 했고, 특히 천주산 터널 공약을 두고 '김두관에게 지면 취소시킨다'고 경남도민을 협박했다"며 "경남사람이 이런 대접을 받는데도 참으시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최근 한나라당이 벌이고 있는 온갖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악담에 대해 참아왔지만 경남을 모욕하고 도민을 욕보이는 행위에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아시다시피 김무성 원내대표는 자신이 모시던 주군(박근혜 전 대표)을 배신한 대가로 원내대표 자리를 상으로 받은 사람"이라며 "지조와 의리 없이 정절을 팔아 출세하고 양지를 좇아다니는 모습이 여당 후보(이달곤 후보)와 꼭 빼닮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