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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이 심한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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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변덕 댓글 0건 조회 1,067회 작성일 10-03-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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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좋을 때 어깨동무는 기본이요, 헹가래라도 칠 것 같이 붕붕 띄우다가 무언가 뒤틀린 것이 있으면 정신 이상이 된 것처럼 흥분하여 퍼부어댄다.
 
 평소엔 “야, 거기, 헤이” 등 막 부르다가, 임원 회의만 다녀오면 성과 이름을 다 붙여서 “지윤정씨”라고 높은 목소리로 정색을 한다.
 
사무실이 아니라 지뢰밭 같고 회사가 아니라 늪지대 같다. 솜사탕처럼 달콤했다가 칼바람처럼 매서워지는 상사, 마음 같아선 다중인격 검사를 해보라고 하고 싶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들쑥날쑥하는 상사의 변덕으로부터 탈출하는 비결은 상사가 변덕을 더 이상 부리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내가 상사의 변덕에 더 이상 휘말리지 않는 것일까?
 
나는 후자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뿐이기 때문이다. 변덕스러운 상사의 컨디션에 함께 휘둘리는 나의 모습도 남이 보면 변덕이다.
 
상사의 변덕에 항체를 만들어내고 면역체계를 구축하자.
 
이성적인 태도로 상사가 전하는 메시지에 집중하고, 달관한 태도로 상사의 변덕을 각오하자. 곰곰이 관찰하면 언제 터질지 예측이 된다.
 
사장님 결재 받고 난 다음, 사모님과 통화한 다음, 어떤 때가 대체로 참담하고 어떤 때가 대체로 찬란한지 살펴보자.
 
잡아먹을 듯 혼낼 때와 업고 달릴 듯 칭찬할 때를 일주일 단위, 한달 단위로 기록하고 관찰하다 보면 그 안에도 공통점은 있다.
 
기상예보처럼 예상하고 각오하자. 만약 예상했던 날 터지지 않고 예상하지 않은 날 터지면 나의 실험에 새로운 데이터가 하나씩 늘어가는 것이다.
 
천년만년 내가 그의 밑에서 일할 것도 아니고, 천년만년 내가 이 회사에 있을 것도 아닌데, 대범하게 웃고 넘기자.
 
이 직장이 내 삶의 전부도 아니고, 이 회사에 이 상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상사가 언제까지 이 회사를 다닐지도 모른다. 작고 사소한 일에 휘둘리고 흔들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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