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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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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소유 댓글 0건 조회 731회 작성일 10-03-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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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 있다.”(‘무소유의 삶’ 중에서)

인간은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가지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많이 가질수록 얽힘 또한 복잡하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니 여기에서 다툼과 불행이 잉태된다. 그래서 부처님은 탐욕을 십악(十惡)에 넣어 경계토록 설법했다.

불교용어인 무소유는 산스크리트어 시마티가(simatiga)를 번역한 말로 ‘가진 것이 없는 상태(無所有處)’다.
 
불교에서는 단순하게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번뇌의 범위를 넘어 모든 것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삼매(三昧)의 경지다.

무소유의 삶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석가모니와 초기 제자들부터 하나같이 무소유의 삶을 이상으로 삼고 실천하려 노력했다.
 
 그런 ‘무소유 정신’이지만 일반대중에게 이를 널리 전파한 데에는 그제 열반한 법정 스님의 공로가 지대하다. 수필로, 설법으로, 삶의 실천으로 본을 보였다.

스님은 “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망각한 채 전통과 타성에 젖어 지극히 관념적이고 형식적이며 맹목적인 수도생활에 선뜻 용해되고 싶지 않았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그런 정신이 길상사를 창건하고도 훌훌 털고 떠나 강원도 산골에서 직접 밭을 일구면서 청빈의 삶을 살게 한 힘이 아니었을까.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행복의 비결’ 중에서)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스스로 행복한 사람’ 중에서)

스님은 “장례의식을 갖지도, 사리를 찾거나 탑을 세우지도 말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무소유의 정신을 당부했다고 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의 종교의 벽을 허문 교유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소통과 배려의 정신을 심어주는 데도 큰 몫을 했다. 스님은 가셨어도 향기로운 그 체취와 정신은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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