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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더 어렵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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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우는 게 댓글 0건 조회 937회 작성일 10-04-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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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더 어렵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알맞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나하나 쌓을 때마다
그림자 하나씩 쌓여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모으기에 바쁘고
채소를 솎아내듯 하나씩 뽑아
더 튼튼하게 자라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가끔씩 아주 가끔씩 잊곤 합니다.

욕심의 찌꺼기
밑둥에 닥지닥지 붙어 있건만
차마 긁어내려는 엄두도 못하는 채
오늘도 속절없는 하루를 맞습니다.

사람 속에서 부대끼며 살고 있기에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삽니다.
물 속에 머리를 처박지 않고서는
숨 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듯이 말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겠지요.
살아가는 모든 법칙이 그렇겠지요.

사랑도 그렇겠지요.
구태여 사랑이란 말을 내뱉곤 싶지 않지만
모든 법칙의 정점에 사랑이 떠억 버티고 있기에
사랑으로 해법을 모색해 봅니다.

채우고 비우는 것
꿈꾸는 것
사랑하는 것
살아가는 것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
경계의 이쪽과 저쪽
그렇고 저런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끝간 데 없는 수평선 저 너머에
지금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조금은 알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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