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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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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성 선거 댓글 0건 조회 776회 작성일 10-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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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돈과 관련된 경제행위를 할 때는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물건을 사고 파는 것처럼 말이다.
 
선거도 이성적으로 해야 한다고 떠들지만 그렇지가 않다.
 
감성에 좌우된다.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할 때 이성적으로 생각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거의가 지연 혈연 학연에 따라 후보를 선택한다.
나와의 연관성을 먼저 따진후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를 선택한다.
 
선거 때마다 선거관리위원회나 언론은 정책 선거를 하자고 캠페인을 펼친다.
 
물론 예전에 비해 후보간의 공약과 정책들을 비교하는 선거가 어느 정도 이뤄지긴 했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는 미약하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선거문화를 한단계 업 그레이드 시키려면 정책 선거는 이뤄져야 한다.
 
현재의 선거 방식은 그야말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다.법정선거 비용이 정해져 있지만 그것만 갖고 선거운동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후보자가 제 아무리 잘 났어도 선거 때는 혈족부터 찾는다.믿고 지지해줄 사람은 우선 당장 친 인척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친 인척들은 선거 운동은 물론 때로는 실탄까지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원래부터 선거직에 나설 뜻이 있으면 인척이 많은 벌족으로 장가 가는 게 유리하다.
 
사돈네 팔촌까지 연결시켜 선거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이다.그러나 잘 지내는 집안 말이지 잘못 지내는 경우는 오히려 독이 된다.
 
요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예비후보들이 감성을 자극한다.표 모으기가 그만큼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예로 모 교육감 예비후보가 사용한 '어머니'는 대표적인 감성 문구다.정동영의원도 재선거 때 '어머니'라는 구호를 사용해 몰표를 얻었다.
 
유권자들이 감성으로 투표 한다는 사실을 일찍이 꿰뚫어 보아 이같은 카피를 만든 것이다.
동정 표를 유발시키기 위한 선거 운동도 다 이같은 전략이다.
 
정치 신인들은 사전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얼굴 알리는 것 조차 힘들다.
 
평소 매스컴을 통해 유명세를 타지 않은 사람들은 인지도 올리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선거로 한판 승부를 건다는 것은 모험이나 다를바 없다.
 
후보들은 이 때문에 감성을 자극하는 선거운동에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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