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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있는 지방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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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떨고있는 댓글 0건 조회 877회 작성일 10-02-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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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수준이라도 좋으니 한 건만 알려줘라. 사실관계는 우리가 확인하겠다."(부산지역 경찰 간부 A모씨)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수사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가 있으면 부탁한다."(또 다른 경찰 간부 B모씨)

`토착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의 매서운 사정 한파에 지역사회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최근 강희락 경찰청장이 "고위직 공무원 등 사회 이목을 집중시키는 토착비리를 적발한 수사 유공자와 첩보 제출자에게는 특진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공언한 뒤 일선 경찰서마다 사활을 건 첩보수집 작업이 진행 중이다. 수사과와 정보과는 물론 강력사건을 담당하는 형사과 등 사실상 전 부서가 동원됐다.

서울에 비해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이 적은 지방 경찰의 움직임이 특히 매섭다. 토착비리 특별단속과 함께 날아든 특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부산지방경찰청의 토착비리 척결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고위 공직자와 비리 토호의 이권 개입, 인사청탁 명목 금품수수 등을 집중 파헤칠 계획이다. 6ㆍ2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비위, 예비 후보자들의 선거 관련 범죄 등도 예의주시 대상이다.

내부 정화작업도 한창이다. 부산청은 경찰서 한곳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선별해 다른 경찰서로 발령 내는 인사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 내부 비리 요인부터 사전에 싹을 자르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이기하 오산시장 구속, 용인시청 간부 인사비리 등으로 뒤숭숭한 한 해를 보냈던 경기도는 특히 경찰 내부에서 `특진 텃밭`으로 기대받고 있다.

경기청 토착비리 척결 TF팀은 지난달 25일까지 △단속무마 대가 금품수수 14명 △공사 수주 관련 금품수수 4명 △직무유기 6명 △공금횡령 2명 등 52명의 토착비리 사범을 적발해 2명을 구속했다. 작년 8월부터 5개월 동안 실시한 1차 공직부정ㆍ권력토착비리 특별단속에서는 17명이 구속됐다.

경기청 관계자는 "1차 단속에서 지자체장 등 고위 공직자의 비위 적발이 미흡했다"고 밝혀 이번 특별단속에서 거물급 인사의 비리를 정조준한 모양새다.

경찰이 이처럼 안팎으로 쌍심지를 켜고 달라붙으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경찰 움직임을 볼 때 단순히 `엄포용`은 아닌 것 같다"며 "(시 자체) 감찰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불도저식 사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경기도의 한 공무원은 "만나는 경찰관마다 으레 인사처럼 `정보를 달라`고 요구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특진`이라는 인센티브가 지나친 실적 경쟁으로 이어져 지역 내 불신과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의 한 구청 관계자는 "`토착비리`라는 용어에서부터 지방 공무원들을 전부 용의자로 보고 있는 것 같아 솔직히 불쾌하다. 경찰 등 사정기관부터 먼저 자정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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