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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단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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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하기관 댓글 0건 조회 778회 작성일 10-02-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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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나는 경남도 산하기관장의 후임 인선을 놓고 시끄럽다. 도가 오원석 총장이 통합시 시장 출마로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도립거창대학 총장 선임에 통상적인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별채용 방식까지 동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도지사와 호흡을 같이해야 할 도 산하기관장의 인사를 불출마를 선언, 임기를 4개월밖에 남겨두지 않은 김태호 지사가 단행한다면 사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도민들의 비난이 거셀 수밖에 없다.
 
특히 특별채용 방식을 통해 퇴직이 얼마남지 않은 도청 간부를 총장으로 단독 추천까지 했다. 통상적인 공모 방식 대신 특별채용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도청 간부를 총장으로 임용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도는 특별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통상적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 만약 도가 이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특별채용을 위해 구성된 도립거창대학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들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잘못에 동조하면 공범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 산하기관장의 인사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도청에서는 합당한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변명할지 모르지만 산하기관장 대부분이 도청 간부공무원 출신과 도의원 출신들이 차지한 것은 도 산하기관장 인사의 문제를 보여주는 예다.
 
이는 선임의 형식과 절차가 지사의 의중에 따라 움직였거나 의중을 따라줄 인사들이 절차에 관여하도록 도가 조정했기에 가능했다. 제대로 심사가 됐다면 학문의 전당에 박사학위도 없는 퇴직 간부공무원이 총장 자리를 차지하겠는가?
 
오는 6·2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를 준비 중인 도 산하기관장이 아직 많다. 일선 시·군도 마찬가지다. 도든 시·군이든 이들 후임은 물론 산하기관장 자리를 퇴직 간부공무원으로 채워서는 안 된다.
 
도청 간부공무원과 도의원 출신들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은 산하기관의 구성원이 알고 도민들이 안다. 4개월 뒤에 물러나는 김 지사도 어느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인지 명심해야 하고 측근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 시장·군수들도 여기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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