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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출신이 서민 사정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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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세 댓글 0건 조회 760회 작성일 10-02-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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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전세 아파트 광명시장 집
"시장이라고 큰 집에 좋은 차 몰라는 법 있나요. 없이 살아 온 것이 서민 정책 펴는 데는 장점이더라고요"

10일 오전 방문한 경기 광명시 하안3동 주공아파트 8단지 이효선 시장 자택. 80㎡(24평)짜리 작은 전세 집에서 아내와 두 아들, 편찮으신 장모까지 다섯 식구가 산다.

이곳에서 산지도 10년째. 넓은 관사로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전 시장때 책정된 리모델링을 놓고 예산 낭비 논란이 일어 아예 포기했다.

집 안 곳곳에 놓인 살림살이는 아내 김진미씨(45)가 결혼할 때 장만했던 그대로다. 한 대 쳐야 말을 듣는 29인치 TV, 머리맡이 없어진 채 반쯤 주저앉은 침대, 옆구리가 터진 가죽 소파 등 낡고 허름한 살림뿐이다. 지난달에는 오래된 찬장이 무너져 내려 집 주인이 교체해 주기도 했다. 낡은 장롱은 고리가 빠져 임시로 다른 것을 껴 쓰고 있다.

자랑할 것이라고는 그동안 정당 활동을 펼치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대통령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진부터 각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감사패 받는 모습까지 가족 사진과 함께 좁은 집안 곳곳이 사진으로 꾸며졌다.

특히 신발장 위에 놓인 아내 김씨의 감사패는 이 시장이 가장 아끼는 보물이다. 감사패는 아내 김씨가 한나라당 전신인 민정당 시절부터 총재 비서실에서 17년을 근무한 흔적으로,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가장 먼저 내 보인다.

이 시장은 "(아내가) 역대 대통령 세명을 모신 솜씨로 나를 융숭하게 대접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장 당선 뒤 집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처음에는 집이 너무 허름해 민망한 감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 꾸밈없이 사는 모습 그대로를 내보이니 찾아오는 이웃도 늘었다.

늦둥이로 낳은 연년생 아들 둘이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고, 한쪽 방에 편찮으신 장모가 계셔서 그렇지 않아도 좁은 집이 더 좁게 느껴진다.

아내 김씨는 하지만 "처음 집을 방문한 손님들은 현직 시장이 너무 어렵게 사는 것 아니냐고 놀라기도 하는데 형편에 따라 살기 마련이 아니냐"며 "집이 오히려 아담하고 사는 데는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장모가 폐렴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어 걱정이다. 장모는 디스크와 백내장 수술에 이어 계단에서 삐끗하는 바람에 지난해 내내 집 안에서 꼼짝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폐렴이 와 결국 입원했다.

틈틈이 병원을 들르지만 연세 때문에 좀처럼 쾌차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부모를 일찍 여의어 장모에 대한 정이 남다르다. 29살 터울진 큰 누나의 친구이기도 해 더욱 그렇다.

이같은 부모를 생각하는 공경심은 시정에도 적극 반영됐다. 취임 뒤 가장 먼저 서두른 게 경로당 등 노인시설 현대화와 복지정책이다.

93개 경로당에 낡은 가전제품들을 모두 교체했고, 종교계와 약국·병원 등을 노인회나 경로당과 자매결연 맺도록 했다. 이로 인해 노인들의 무상 검진과 치료가 가능해 졌다.

이 시장은 "서민 출신만이 서민을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없이 살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 사정을 잘 알고 알맞은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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