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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民의 관직은 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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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牧民 댓글 0건 조회 684회 작성일 10-02-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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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clude "/home/jnilbo/public_html/banner_include.php3";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오늘부터 실시되니 오는 6월2일에 하는 제5회지방동시선거가 사실상 막이 올랐다. 4년만에 있는 지방선거에 많은 이들이 나선다.
 
 이번에는 교육감과 교육의원도 직선을 하게 돼 입지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듯하다.
 
광주시장을 하겠다고 한 사람이 7명이요, 전남도지사에 공공연히 뜻을 둔 사람도 셋이나 된다.
 
시장, 군수, 구청장, 시도의원 등을 합하면 천 명이 넘는다. 공적인 일을 내 일처럼 하겠다니 흐뭇하기까지 하다.
 
 지역의 큰 일꾼으로 자처하고 어려운 일을 맡아서 해보겠다는 사람이 많은 건 좋은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감사(監司)나 수령(守領)에 해당한다.
 
 사법권까지 한 손에 쥐고 지역을 쥐락펴락했던 감사나 수령에 못 미치더라도 현행 우리나라 자치단체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그런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선거이니 지방선거는 참으로 중요한 국사(國事)요, 국민이 적극 참여해야 할 대사(大事)이다.

이런 대사를 앞두고 우리는 자치단체장이라는 자리를 생각해보고 이 시대 각 지역에 적합한 단체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지금부터 고려해 보아야 한다.
 
 
입지자마다 민심을 선점하려는 듯 현란한 출마의 변을 토로하는 중이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저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출마를 하려는 걸까?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목민심서'에서 "다른 관직은 구해도 좋으나 목민(牧民)의 관직은 구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경관(京官)은 혹 왕을 받들어 모시는 것을 직분으로 삼기도 하고 혹 일을 맡아서 하는 것을 소임으로 삼기도 하니, 조심하고 근심하면 아마도 죄가 되거나 뉘우칠 일은 없을 것이다.
 
 오직 수령만은 만민을 다스리는 자이니 하루에 만 가지 일을 처리함이 마치 천하 국가를 다스리는 군왕과도 같아서 그 일의 크기만 다를 뿐, 그 처지는 실로 같은 것이다.
 
이를 어찌 스스로 구할 수 있겠는가." 군왕과 같이 지역의 장으로 군림하기 위해서 나서는 입지자가 설마 있을라구! 하지만 모를 일이다.

다산은 능력 없는 수령이 오면 백성이 그 피해를 입기 때문에 함부로 수령의 자리를 구하지 말라고 하였다.

"비록 덕망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위엄이 없으면 하기 어렵고 비록 하고 싶은 뜻이 있다 하더라도 밝지 못하면 하지 못 한다.
 
무릇 그런 능력이 없는 자가 수령이 되면 백성들은 그 해를 입어 곤궁하고 고통스러우며, 사람이 비난하고 귀신이 책망하여 재앙이 자손들에게까지 미칠 것이니 이를 어찌 구할 수 있는 것이겠는가."

참으로 두려운 말이다. 함부로 단체장을 하겠다고 나섰다간 나중에 그 재앙이 자손에게까지 미칠 것이라 하니 삼가고 떨리는 마음으로 결정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

많은 이들이 자치단체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고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있으리라 여겨서일게다.
 
수년 간 공직에 있으면서 지방행정에 정통한 이들도 있고 다선 지방의원으로 지방자치에 전문가가 된 이들도 있다. 이미 자치단체장으로 그 능력을 발휘한 이들도 재선, 삼선에 도전한다.
 
각 분야에서 능력이 검증되었다고 자신하는 이들이다. 이렇게 능력있는 이들이 선거에 나서도록 출마의 문을 더욱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 그래서 지방선거는 모든 지역민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무능한 것도 큰 문제인데 하물며 범죄에 연루된다면 더욱 큰 일이다.
 
이같은 사례는 이미 목도한 바 있으니 중도에 영어(囹圄)의 몸이 되어 임기를 다하지 못한 단체장들이 그 예이다.
 
 그런 사례가 민선 4기에는 전남지역에 특히 많아 안타깝다. 이번 선거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그만두지 않을 단체장, 의원을 뽑아야 땅에 떨어진 명예가 회복되지 않겠는가.

불후의 고전인 '목민심서'를 모두 한 번쯤은 읽어보아야 하겠지만, 지방선거에 나서는 이들은 이 책을 수십 번 읽고 늘 가까이 해야 할 줄로 믿는다.
 
목민의 관직만은 구하지 말라고 한 다산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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