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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에게 자살은 유일한 도피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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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피처 댓글 0건 조회 864회 작성일 09-12-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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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에게 자살은 유일한 도피처인가?!

 

최근 대통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시장(市長)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직자들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을 믿어주었던,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대한민국 정계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말들을 남기며 우리 곁을 떠나갔다.

 

정치적 지도자의 자살 앞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허망함을 느끼고, '얼마나 맹렬히 사람을 몰아갔기에 자살을 선택하는 것인가?'하는 회의감을 가진다.

 

그럼으로써, 공직자들이 자살 이전에 저질렀던 죄는 우리들의 의식 속에서 소리 없이 모습을 감추게 되고,

 

오히려 정치인의 죄를 밝히고자 했던 기관들이나 사람들에게 대한 맹렬한 공격이 시작된다.

 

물론, 공직자의 부정과 비리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일들이 한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압박감과 고통을 야기할 수 있고, 그러한 고통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자살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직자의 부정과 비리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이 과연 정당한 차원의 조치였는가?'의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직자들이 '죽음'으로써,

국민들에게 안겨 주었던 '실망'을

 덮으려 한 태도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공인이기에,

그런 실수가 더욱 더 날카로운 양심의 잣대로 평가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그것이 공직자들의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렇기에, 공직자라면 그러한 공인으로서의 숙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임무이고,

 

반대로 부정과 비리를 저질렀다면 자신의 잘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서든 국민에게 안겨준 실망을 보상해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공직자들은 공직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이나, 결백함을 오로지 죽음으로써 무마하려고만 하는 것 같다.

 

정말 '자살'이 국민들에게 참회를 고하는 최선의 방법일는지, 아니면 그것이 오히려 국민들이 그들에게 느꼈던 실망감을 배가시키는 것은 아닐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우리들의 눈에 비친 공직자들의 잇따른 자살은, 그들이 '자살'을 은닉과 도피의 장소로 생각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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