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고 닦고… 리모델링 '알뜰청사'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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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알뜰청사 댓글 0건 조회 1,413회 작성일 09-11-29 13:44본문
고치고 닦고… 리모델링 '알뜰청사'의 재발견
남해군 50년째 그대로 사용, 폐교 개축 부족한 공간 충당 울산시 40살 청사 리모델링, 시민 부담 수십억원 아낀셈 "건물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어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57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죠."(울산시 관계자), "직원들이 일만 잘하면 그만이지 왜 새 청사를 짓나요."(경남 남해군)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크고 호화로운 신청사를 잇따라 짓는 가운데 이를 거부하는 두 지자체가 있다. 울산시와 경남 남해군이 주인공이다. 두 지자체는 청사를 지은 지 각각 40년, 50년이 됐는데도 리모델링을 해서 사용하거나 재정상 이유로 신축을 미루고 있다. 1인당 지역총생산(GRDP)가 국내 최고 수준이며 재정자립도 또한 상위권에 속하는 울산시는 40년 된 옛 청사(아래 사진)를 리모델링해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96억원. 옛 청사를 같은 규모로 재건축 했을 때 비용(154억원)과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57억원을 절감한 셈이다. 여기에 통신(2억원) 화장실(4억원) 전기(3억원) 등 기존의 시설물도 재활용하며 예산을 아꼈다. 이 건물을 활용한 덕분에 지난 해 말 준공한 신청사(지하1층, 지상 13층)는 크게 지을 필요가 없어 사업비가 636억원밖에 들지 않았다. 별관은 연면적 9,053㎡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울산에 공업단지 조성이 본격화하던 인구 30만명 시절 지어졌다. "당시에 새로 짓자는 얘기도 많았어요. 신청사를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주장도 있었죠. 하지만 기존 청사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보니 골격이 튼튼해 수십년은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죠. 그래서 낡은 인테리어와 냉ㆍ온방시스템 등을 교체하고 외관만 현대식으로 단장했습니다."(시 관계자) 시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50대 시민은 "옛 청사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7~1971년)를 추진하던 당시 공업도시화와 근대화의 상징"이라면서 "예산도 줄이고 문화유산도 보전하는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남 남해군청사도 건립된 지 올해로 정확히 50년 됐다. 1959년 건립된 청사는 부지 8,412㎡에 연면적 2,840㎡의 지상 4층 규모로 낡고 비좁아 새로 지어야 할 상황이지만 고치고 닦으며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건물 이어 붙이기 등으로 부족한 공간문제를 해결, 연면적을 5,142㎡로 늘였다. 또 2002년 1월에는 인근 폐교를 개축해 사무실(2개과 40여명)과 주민복지센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직원들도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큰 책상을 빼는 대신 헌 철제 책상을 사용하고 있다. 군은 2001년 새 청사 건립계획을 세웠으나 자체 기금을 모아 건립할 방침이다. 군의 재정자립도가 13%에 불과해 새 청사 건립에 나설 경우 군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현태 군수는 "건립자금이 350억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매년 20억원씩 모아 현재 87억원이 적립돼 있다"며 "200억원이 적립됐을 때 신청사 계획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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