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한박스도 뇌물이에요'…강북서 윤종천 경장 '서경청백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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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료수 댓글 0건 조회 1,070회 작성일 09-11-23 14:28본문
'음료수 한박스도 뇌물이에요'…강북서 윤종천 경장 '서경청백상' 대상
뉴시스 | 손대선 | 입력 2009.11.23 12:02 | 수정 2009.11.23 13:19
【서울=뉴시스】박준형 기자 = '음료수 한박스도 포돌이양심방에 신고하는 진짜 청백리.'
서울경찰청이 청렴결백한 경찰상 확립을 위해 제정한 제1회 서경청백상 대상의 영예는 서울 강북경찰서 생활안전과 소속 윤종천 경장(37)에게 돌아갔다.
'서경청백상'은 경찰 입문 이후의 근무평가, 재산축적 과정의 건정성 등 총 5개 항목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가렸다.
윤 경장은 전직 경찰관이던 부친 윤봉재씨(67)의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경찰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라'는 가르침을 평소 가슴에 품고 10여년 동안 경찰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이 청렴결백한 경찰상 확립을 위해 제정한 제1회 서경청백상 대상의 영예는 서울 강북경찰서 생활안전과 소속 윤종천 경장(37)에게 돌아갔다.
'서경청백상'은 경찰 입문 이후의 근무평가, 재산축적 과정의 건정성 등 총 5개 항목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가렸다.
유흥업소를 단속하는 보직 특성상, 적잖은 유혹에 빠질 법 하지만 원리원칙에 따른 공평무사한 업무처리로 동료들은 물론 업주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업주가 떠맡긴 음료수 한박스를 그대로 포돌이양심방에 신고할 정도로 '고지식한 면'(?)도 있지만 귀가시간을 놓친 동료들을 일일이 집까지 태워다주는 '잰틀맨'이기도 하다.
그동안 꼬박꼬박 봉급을 모아 최근에서야 62.8m²(19평) 남짓한 작은 전세아파트를 마련했지만 경찰 입문 1년 전에 부부의 연을 맺은 처, 그리고 두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생활을 꾸리고 있다.
처음 대상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 이런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멋적게 웃은 윤 경장은 이내 "탈 사람이 맞는지 죄송할 따름"이라고 겸손해했다.
윤 경장은 이번 수상으로 특진의 경사도 함께 누리게 됐다.
한편, 혜화 경찰서 김병주 경위와 동작경찰서 김두석 경사는 서경청백상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서울경찰청은 "청렴하고 성숙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국민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경찰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청렴경찰관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 경장 등 수상자 3명에 대한 시상식은 24일 오전 9시30분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찰청 서경마루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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