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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공직자 희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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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찾기 댓글 0건 조회 1,333회 작성일 09-11-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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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공직자 희망찾기
2005년 퇴직한 경기도공무원 윤종태(63)씨는 매일 아침 안성시 삼죽면 내강리 ‘아힘나 평화학교’로 출근한다. 이 학교는 청소년들에게 평화활동을 가르치는 대안학교로 중·고생 12명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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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 공무원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경기 행복설계 아카데미 과정을 밟고 있는 교육생들이 박원순(오른쪽) 변호사에게서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도 제공
윤씨는 이곳에서 3년 전부터 인성교육과 함께 한자·서예 등을 가르치고 있다. 틈나는 대로 학생들과 함께 경기지역 유명 사적지를 찾아 역사의 소중함도 일깨워준다.
 
윤씨가 이 학교 교사로 나서게 된 것은 경기도와 한신대가 운영하는 ‘경기도 행복설계 아카데미(단장 홍선미 한신대교수)’를 통해서다. 경륜과 각종 지식을 쌓은 뒤 은퇴하는 공직자들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토록 하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2007년 마련했다.
 
윤씨도 행복설계 아카데미 1기 과정을 수료한 뒤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됐다.
 
교육과정은 40시간의 비영리민간단체(NPO·Non-Profit Organization) 기본교육과 NPO 현장탐방, 2주간의 인턴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단순 노무 중심의 ‘생계형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재취업 프로그램과 달리 공직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생의 능력과 경험을 펼칠 기관을 찾아주고 참여 방법과 절차에 대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1대1 컨설팅도 해 준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퇴직 및 예정 공무원들이 대상이다.
2007년 1기 당시 25명이 교육에 참여해 이 중 13명이 각종 민간단체에서 봉사하며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기 수료생 22명 중 9명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3기생을 모집, 지난달 입학식을 시작으로 두 달간 교육에 들어갔다.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를 비롯해 김운호 경희대 비정부기구(NGO) 대학원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전한다.
 
윤씨는 “공직생활만 했기 때문에 처음엔 ‘대안학교’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었다.”며 “하지만 이제 사회의 일원으로 봉사하며 산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일정액의 보수도 받을 수 있어 그야말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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