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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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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349회 작성일 09-10-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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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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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한국이 지난 9월 피츠버그에서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된 이후 국내의 관심은 어디가 개최지로 선정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G20 정상회의는 세계총생산의 85%를 차지하는 20개국의 수뇌들로 구성된 세계 경제의 주주총회와 같은 것이다.
 
이런 초대형 국제 행사가 개최되는 도시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자신의 위상 제고와 이미지 개선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손에 쥐게 된다. 따라서 벌써부터 인천을 비롯한 몇몇 도시가 후보지로 거명되는 등 유치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인천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송도국제도시가 있기 때문이다. 탈공업시대의 모델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는 변모하는 한국 경제의 압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석유 의존형 성장 방식으로부터 탈피가 세계적 과제로 대두되었다. 녹색 기술 개발, 녹색 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공동의 목표가 됐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며,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 다루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인천이 가장 유력한 정상회의 개최지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업 시대를 선도했고, 이제 또 다시 녹색 경제의 선봉장으로 탈바꿈하는 도시가 인천이며, 이처럼 도시의 혈액형이 바뀌고 있는 현장이 송도국제도시이기 때문이다.

송도 G20 정상회의 후보지 부상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피츠버그로 G20 정상들을 초청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미국 경제의 장기적 성공은 뉴욕이나 워싱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피츠버그와 같은 도시 덕분”이라고 말했다.
 
철강도시였던 피츠버그는 80년대 철강산업의 쇠퇴와 더불어 몰락하기 시작했지만, 끈질긴 노력 끝에 도시를 재건했다. 대학과 병원, 박물관과 심포니 홀, 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섰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실업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그야말로 불사조처럼 피츠버그는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미국 정부가 피츠버그를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택한 것은 세계 경제가 가야 할 길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인간 중심의 ‘그린 자본주’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미국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천명하는 계기로 삼았다.
 
G20 정상회의의 개최지로 선택된 피츠버그는 녹색 경제 시대의 출발지가 된 셈이다. 이처럼 정상회의 개최지는 경호, 숙박, 교통 등 필수 요건말고도 국가 지도자의 세계를 내다보는 안목과 국정 철학이 체화한 현장이어야 한다. 따라서 G20 정상회의를 글로벌 리더, 글로벌 코리아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는 발판으로 삼으려면 피츠버그처럼 재생된 도시 모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브라운 산업에서 그린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인천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녹색경제 선두답게 최적의 조건

물론 인천이 모든 조건을 완비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강점과 장점이 있는 만큼 보완하고 보강해야 할 약점도 있다. 세계적 규모의 국제공항이나 인천대교 등은 어느 도시도 넘볼 수 없는 강점이다.
 
하지만 수천 명에 달하는 외빈들에게 중요한 것은 쾌적하고 안락한 시설과 분위기다. 피츠버그의 경우 회의는 그린 빌딩인 컨벤션 센터에서, 저녁 만찬은 순수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운영되는 식물원에서 각각 개최된 것이 좋은 예다. 결국 개최지 선정은 내부 인프라가 좌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이런 약점은 다른 경쟁 도시들도 마찬가지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갈수록 경쟁도시들의 추격은 거세질 것이다. 우선 민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왜 인천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 약점이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격을 높이겠다는 열정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지렛대로 해서 정부를 설득해 나간다면 행운의 여신은 반드시 인천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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