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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합창제',국제웃음거리 자초, 정부 승인도 없이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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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컷뉴스 댓글 0건 조회 1,407회 작성일 09-07-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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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승인도 없이 강행한 '세계합창제', 국제 웃음거리 자초
정부 승인절차도 무시, 예산부터 지급 '비난'
2009-07-13 17:29 경남CBS 최호영 기자
 
 
지난 8일부터 열린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세계합창대회)'대회가 참가자들의 신종플루 집단감염으로 대회를 시작한지 이틀만에 막을 내렸다.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체불명의 국제대회
유치에만 매달린 경상남도는, 정부의 승인 절차도 무시한 채 일종의 로열티인 분담금 48억 원을 지불하며 강행했다. 대회가 중단됐어도 환불받을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

자치단체장의 무리한 국제행사 유치가 혈세 낭비와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 정체불명의 행사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사실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대회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열린적이 없는 정체불명의 행사였다.

경남도가 2010년 '월드콰이어게임'을 유치하려다 중국의 경쟁도시에 밀려 실패하자, 독일 인터쿨투르재단과 협의해 만든 급조된 대회였다. 일종의 로열티인 분담금 명목으로 무려 48억 원을 지급했다.

대회 유치 당시 많은 예술인들은 "인터쿨투르 재단은 상업성이 짙은 단체여서 수준높은 합창단들이 참가를 꺼릴 것"이라며 만류도 했었지만, 경남도는 대회유치를 밀어붙였다. 경남도는 세계 80여개국, 400개팀에서 2만여 명의 참가자와 100만 명의 관광객, 300억 원의 관광수익을 낼 수 있는 세계최대의 합창축제가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결국 국내 98개팀, 해외 66개팀 등 164개팀에 그쳤다.

해외참가팀도 중국이 16개 팀 등 아시아 국가 참가팀이 50여 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내참가팀도 절반이상이 도내 초.중.고 등 경남지역 합창단이 참가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그야말로 '동네잔치'라는 누명을 썼다.

'반쪽짜리' 대회 강행은 시작부터 관객들의 외면을 자초했다. 개막 다음날인 9일 마산과 창원 등에서 열린 경연대회는 참가자들을 보러 온 가족단위 관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창원성산아트홀 500석 규모의 소극장에는 50여 명 정도의 국내 관객만 있었고, 외국인 관객을 위해 사회자가 합창단과 부를 곡목 등을 한국어 대신 영어로 소개하고 있지만,
필리핀팀을 빼고는 외국인이 단 1명도 없어 세계합창제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다.

자원봉사자 유한나(24)씨는 "'월드콰이어챔피언십 대회'이라는 이름만 거창할 뿐 소규모 국내합창제와 다를바가 없는 것 같다"며 "규모에 비해 사람들이 너무 없고 홍보도 잘 안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부산여대 음악과 김성국 교수는 "대회 참여가 아시아권에만 국한되어 있고, 홍보도 미약한 것 같다"며 "이런 비슷한 합창제가 부산에서도 있었는데 이름만 바꿔서 대회를 하는 것을 보면 상업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 것 것 같다"고 말했다.

◆ 정부 승인절차도 무시, 예산부터 지급

정부의 승인없는 경남도의 무리한 예산 집행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2007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월드콰이어챔피언십 대회' 승인 신청을 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2008년 2월 국제 행사 타당성 심사를 완료했으며, 지난 5월 14일 행안부투융자심사를 받은 후 6월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대회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국비지원계획이 확정된 후 추진하라는 기획재정부의 승인절차는 물론, 중앙투융자심사도 받지 않은 채 경상남도는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18일 독일 인터쿨투르재단에 로열티 명목의 분담금 48억 원 전액을 지불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국제 협약을 체결한 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계약일을 지키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우선 지불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회가 전면 중단이 됐는데도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에 들어간 수십 억원을 환불 받을 수 있는 어떠한 근거가 전혀 없다. 앞서 참가팀이 절반 가량 줄었을 때도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어떠한 협약 조항이 없다.

조직위에 따르면 경남도와 독일인트쿨투르 재단과의 협약서에는 '행사 기획.준비.조직.실행을 위해 300만 유로를 재단에 선납하고 불가항력의 사정으로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게 되면 상호 협의해 처리하도록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해 중단되더라도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어떠한 조항은 없다. 조직위 관계자는 "불가항력의 사정으로 행사를 끝내더라도 돈을 환불 받을 수 있는 조항이 없다"며 "협약서 상에 명확하게 안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청구를 해볼 수는 있지만 승산이 없는 일에 (청구를) 꼭 해야되느냐 하는 의문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또 "참가비도 문제의 소지가 있겠지만, 현재로선 모집요강에 환불규정 등이 없어 받기 힘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대형
사업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책임소재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의도적으로 빠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동네가게 수준도 안되는 일처리가 결국은 국제적 망신을 사 버렸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팀 등 신종플루 '16명' 확진

한편,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세계합창대회) 참가자의 신종플루 확진자가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경상남도는 1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일 발생한 30명의 1차 양성환자 중 2명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돼 감염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1차 감염자 28명에 대한 확진여부는 13일 오후 중으로 밝혀질 예정이어서 확진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염이 확정된 환자 2명은 인도네시아 인이며, 확진여부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28명 중 2명은 국내 자원봉사자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신종플루 감염이 확진된 환자 16명 중 14명은 인도네시아 인이며, 2명은 국내 자원봉사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한 합창단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신종플루 의심 증세 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사태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인 4명과 에스토니아 인 1명, 국내 자원봉사자 1명 등 6명이 12일부터 발열증상을 보여 보건연구원에서 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날 추가로 인도네시아 인 5명과 자원봉사자 4명 등 9명이 같은 증상을 보여 신고했다.

이런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합창단도 속속 출국하고 있다.

대회가 전격 취소된 지난 10일 싱가포르 1팀 12명이 출국한데 이어 12일까지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2개팀 529명이 출국했고, 인도네시아 합창단 6개팀 248명을 제외한 나머지도 18일까지 모두 출국할 예정이다.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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