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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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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대간 댓글 0건 조회 743회 작성일 09-08-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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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이 갈랐다



[중앙일보 강찬수] 휴일인 9일 서울 지역의 낮 기온은 33.6도까지 치솟았다. 올여름 들어 가장 높다.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충남·호남 지역에서도 이날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부여는 33도, 전주 33.4도, 광주 32.6도, 순천 32.8도를 기록했다. 강원도 원주·홍천 지역은 34.3도, 전남 영광은 34도, 경기도 양평은 34.2도까지 올라갔다. 이들 지역은 평년(1971~2000년 평균) 여름 날씨와 다름없다.

반면 백두대간 동쪽은 강릉 27.1도를 비롯해 낮 최고기온이 27도 안팎에 머물렀다. 서쪽보다 6~7도 낮았고, 평년에 비해서도 3~4도 낮은 수준이었다.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북 포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24.3도에 머물러 원주·홍천 지역과 10도나 차이 났다. 8일에도 전북 순창 34.1도, 강원도 속초가 24.2도였다. 이처럼 한반도에서 지역에 따라 여름철 기온이 10도가량 차이가 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서쪽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동쪽은 초가을 같은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는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보름 이상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런 경향을 보이더니 5일께 장마가 끝난 뒤에는 뚜렷해졌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8일까지 강릉 지역의 평균기온은 21.7도였다. 이는 평년 7월 하순~8월 초순 평균기온(25.6도)에 비해 3.9도나 낮은 것이다. 하루 최고기온 평균값 역시 24.8도에 머물렀다. 평년의 최고기온 평균은 29.5도였다. 강릉의 여름 기온은 1993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다. 93년 7월 21일~8월 10일 평균기온은 20.2도였고, 하루 최고기온 평균값도 22.5도에 머물렀다.

전통적으로 더운 지역인 대구나 문경·합천 등 내륙 지방도 1~9일 최고기온이 26.5~27.9도에 머물렀다. 백두대간 동쪽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서광신 통보관은 “한반도 동북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백두대간에 막혀 서쪽으로 넘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동쪽에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9일에는 찬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푄현상이 나타나 서쪽 지역의 기온이 더 올랐다.

여기에다 중국 남부 해안, 즉 한반도 남서쪽에 위치한 제8호 태풍 모라꼿도 서고동저 현상에 한몫을 했다.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이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바람에 오호츠크 고기압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지나가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13일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되면서 서고동저 현상이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모라꼿이 9일 오후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한 뒤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11일 새벽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찬수 기자

◆푄현상=산을 타고 넘어온 공기가 산을 넘기 전보다 건조해지고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바람이 산을 타고 상승할 때는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어 100m 상승할 때마다 온도가 약 0.5도씩 떨어진다. 반면 산을 타고 내려갈 때는 습도가 낮아 100m 하강할 때마다 약 1도씩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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