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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방치한 채 교육을 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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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들을 방치 댓글 0건 조회 732회 작성일 09-07-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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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오늘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교육, 희망을 말하다'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 캠페인은 교육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우리 초·중·고 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올바르게 방향을 잡아가려는 범국민적 학교 살리기 운동이다.

지금 우리 교육 현장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많은 사람이 교육의 붕괴를 외치고 있을 정도로 갖가지 문제가 엄존한다.
 
 결손가정 자녀들의 방황, 인터넷 게임 중독, 학교폭력, 성폭력, 흡연, 우울증, 학습부진 스트레스 등 학생들의 정신을 갉아먹고 학교 를 황폐화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엔 경제위기에 따른 실직이나 가족 해체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장기 결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현재 위기 학생은 총 130만명으로 추정된다.

위기 학생의 증가 이유는 다양하나 결손가정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결손가정은 소년소녀 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다양한 형태다.
 
결손가정 자녀들은 가정불화, 학습부진, 인터넷 중독과 비행 등 중복적 문제에 쉽게 노출된다. 하지만 이들을 돌보기 위한 정부나 학교, 사회의 노력은 미흡하기만 했다.

그동안 우리의 학교 교육은 성적우수 학생 중심으로 꾸려져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학교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이 수많은 위기 학생들은 그늘에서 방황했다.
 
가정과 학교에서 마음을 잡지 못한 학생들은 학업에 흥미를 잃고 중도 포기하거나 비행의 길로 접어드는 일이 잦았다. 이는 해당 학생과 사회의 장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위기 학생은 문제아가 아니다. 그들은 정에 목말라한다. 그래서 작은 관심과 배려에도 감동한다. 그들을 제대로 돌보고 지도하지 못한 가정과 학교, 사회에 큰 책임이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교육 당국이 연계해 이들을 품어주고 이끌어주면 학생들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학교 생활을 원만히 해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교과부가 지난해 가동한 학생안전종합 시스템 '위 프로젝트'의 의미는 각별하다. '위 클래스' '위 센터' '위 스쿨'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학습 상담 전문 인력을 배치, 단계별로 학교 부적응을 겪는 학생들을 돕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위 센터'는 학교, 지역사회, 교육청이 연계한 다중 안전망으로 위기 학생들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다. 위기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돌보려면 교육 당국만의 노력으론 안 된다.
 
 학교 현장과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전체의 이해와 성원이 필수적이다.
 
선진국은 이미 뒤처진 학생들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부터 '뒤처지는 학생이 없게 하자(No child left behind)'는 슬로건 아래 위기 학생들을 국가적으로 돌보고 있다.

더 이상 입시와 점수 따기 위주 교육의 뒤안길에서 멍들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을 방치할 수 없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은 더 잘하도록 도와주되, 낮은 학생은 그들대로 세심히 보살펴주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는 희망의 교육 현장을 만드는 데 이 캠페인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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