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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든 우든 불법과 폭력은 용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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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좌든 우든 댓글 0건 조회 726회 작성일 09-06-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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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일부 보수단체가 어제 새벽 습격했다.
 
국민행동본부의 애국기동단과 고엽제전우회 회원 수십 명은 순식간에 천막을 부수고, 영정을 가져가버렸다.
 
공권력이 힘을 잃고, 불법이 방치되고 있으니 답답해하는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사적(私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경찰 집계로는 이 분향소 조문객이 하루 40~80명 선으로 줄었다고 한다.
 
추모객을 위해 불법을 묵인해 오던 중구청이 철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은 그 원래의 목적을 다했다고 본 때문이다. 유족 측을 대리한 민주당 백원우 의원도 분향소 철거를 완곡하게 요청했다.
 
 “49재가 전국 사찰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니 이제 분향소를 철수할 시점이 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 추모 문제로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고인의 뜻과 맞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런 유족 측의 의견까지 묵살하면서 찾는 사람도 별로 없는 분향소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분향소의 불법행위를 제재하는 것은 공권력이어야지 사적 폭력이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 본부장은 “시민들이 사용하는 공공장소를 불법 시설물이 차지하고 무법천지로 돼 있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사적 폭력을 동원함으로써 자신들도 불법을 저질렀으니 자가당착이 돼 버렸다. 반대 측 시민단체들이 폭력시위를 벌인다고 해도 무슨 명분으로 비난할 것인가.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 2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사회적 갈등 비용이 넷째로 많다고 한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중도 통합’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사회통합이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급격히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낡은 좌우 이념의 틀에 갇혀 해방 직후의 혼란상을 반복할 수는 없는 일이다. 좌(左)든 우(右)든 폭력은 안 된다.
 
폭력은 폭력을 낳고, 갈등과 증오만 증폭시키게 된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생각으로는 법질서 회복도, 사회 통합도 결코 이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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