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인사 혁신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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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근본적인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08-06-14 14:56

한쪽 가지에 물을 준다고 시들어가는 나무에 느닷없이 생기가 돌지는 않는다.

나무든, 기업이든 각각의 단위조직과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융합되고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때 비로소 한 유기체의 생명은 지켜질 수 있다.

인사에 대해 우리가 아쉬움을 갖는 이유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근본적인 처방이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승진 인사에 있어서는 공정한 경쟁의 룰이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조직을 위해 일하지만 모두를 승진시킬 수 없다면 적어도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방식을 고안하여 적옹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모호한 기준으로는 승진자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도, 탈락자에게 분발을 촉구할 수도 없다.

또한 고질적인 인사 적체와 조직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더 늦기 전에 찾아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을 두려워할수록 인사의 부작용은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인사권을 경영자의 무기로 오판해서는 안 된다.

경영 철학을 실현하고 조직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조심스럽고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영 수단이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절차가 공정하지 않은 인사일수록 그 고유 권한에 대한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시스템이 작동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원관리규정, 승진관리내규와 같은 인사 관련 지침이 있다.

노동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도 해야겠지만 그에 앞서 인사권자가 기존의 시스템을 존중하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노동조합은 구성원들이 납득할만한 인사원칙과 동의할만한 조직개편의 방향이 제시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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