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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걸림돌은 관료화된 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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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교조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09-04-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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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조용하던 전교조의 홈페이지에서 진단평가 거부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 조합원은 "명단공개는 대중과 조합을 유리시킨 좌편향의 오류"라고 비판했고, 다른 조합원은 '진단평가 운동이 사실상 실패'라고 한 본지 기사를 올리며 "서울지부장은 이 기사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전교조 내부에서도 대부분 평조합원들은 서울 전교조의 '진단평가 거부 투쟁'에 반대해왔다. 평가 전날인 지난달 30일, 서울지역 전교조 교사 A씨는 기자에게 "학교별로 실시하던 진단평가를 전국에서 한꺼번에 보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교사들이 무조건 체험학습을 유도하는 것은 더 문제"라며 "전교조 교사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A교사의 예언은 적중했다. 서울지역 전교조 조합원 1만1500여명 중 122명만 '불복종 교사' 명단 공개에 참여했으며,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도 서울 전체를 다 합쳐 65명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기자가 알기에도 일선 학교엔 묵묵히 학생들 지도에 열심인 전교조 교사들이 많다. 충남의 한 인문계 고교 교사 B씨는 일주일에 2~3번씩 밤 11시까지 남아 학생들의 야간 학습을 지도한다. 그는 "참교육도 결국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때 중요하다"고 했다.

경북 실업계고교의 전교조 교사 C씨는 학교 이사장부터 행정직원까지 모두 설득해 전 교직원이 학생들의 '멘토'가 되게 했다. 보통 밤 9시가 넘어 퇴근하는 그는 "교사가 편하게 일하려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예전부터 전교조 교사들 중엔 '키팅 선생님'이란 별명이 붙은 사람들이 많았다. '키팅'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열정적인 교사다. 그만큼 제자 가르치기에 땀 흘리는 전교조 교사들이 많다.

어떤 조직이든 근본 문제는 관료화된 지도부에 웅크리고 있을 때가 많다. 그들은 일선 학교의 '키팅 선생님'들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전교조의 위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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