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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대한민국의 현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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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각시탈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13-12-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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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대한민국의 현대사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여기에 스쯔끼라는 악질 고등계 형사가 나오는데요,
 


이 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죽입니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에게 불량선인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누명을 씌우기도 합니다.

 

정말 보면서 주먹이 불끈불끈 쥐어질 정도로 증오스러운 놈입니다.

주인공인 하림 역시 스즈끼에게 가족들을 잃은 희생자 중 한 명이었지요.

스즈끼는 하림 역시 엮어 넣으려고 계속 괴롭힙니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

이 일어나고 하림은 징병에 끌려갔다가 탈출해 미군 특수부대에 들어가 독립운동을 합니다. 

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해방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하림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하림은 어느 날 경찰서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경찰서에서 여전히 부하들을 호령하고 있는 스즈끼를 발견한 겁니다.

눈이 돌아간 하림은 뛰어가 스즈끼의 멱살을 잡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서 소리를 지릅니다. 


"스즈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네가 왜 여기에 있어!!  해방이 되었어!! 스즈끼!!!

멱살을 잡힌 스즈끼는 부하들을 시켜 하림을 끌어내라고 합니다. 

하림은 무력하게 경찰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비명을 지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스즈끼는 침을 뱉듯 말합니다.  

 


 

"저런 빨갱이 새끼"

"여명의 눈동자"에서 이 장면은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친일파는 해방이 되어도 처벌받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빨갱이로 몰려 두들겨 맞습니다.

 

해방이 되었지만 세상이 바뀌지 않은 겁니다. 

 

문제는 이게 그냥 드라마의 극적 구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겁니다.

미 군정을 뒤에 업은 이승만은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친일파를 모두 흡수합니다.

 

 

세상이 뒤집히고 처벌이 될까 두려워 덜덜 떨던 조선총독부의 관료들,

경찰들은 살기 위해 이승만에게 가서 붙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의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빨갱이'를 입에 달고 삽니다.

 

'빨갱이가 쳐들어온다.', '빨갱이가 우리를 죽이려 한다.',

'우리가 빨갱이로부터 너희를 지켜주겠다.'  


그렇게 친일파는 식민지 시대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건국의 공로자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승만 독재 시대에 승승장구하던 그들은 그러나 다시한번 위기를 맞습니다.

 

 

1960년 4.19혁명

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들은 두려움에 떱니다.

 

하지만,불과 1년 뒤

박정희에 의해 5.16 군사 쿠데타가 일으납니다

 

친일파들에게 다시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박정희의 공화당에 투신합니다

 

따지고 보면 박정희 자신이 일제시대 친일파입니다

일본 육사 졸업하며 천황한테 혈서 쓰고 자랑스러운 황국신민으로 공인받은 자이니까요.

 

그리고 박정희의 독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정희는 헌법 개정을 통해 자기가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국회? 그까짓 거 필요 없습니다. 해산시켜 버립니다.

 

밤마다 비서실장 시켜 여대생들 바꿔가며 밤 문화를 즐기다가 

1979년 10월 26일

그날도 여대생 옆에 끼고 술 마시다 총에 맞아 죽습니다.


친일파에게 다시 위기가 왔습니다. 

 

아, 이놈의 위기는 잊을 만하면 옵니다.


그러나 또 구원투수가 등장합니다.

 

 

전두환이 12.12. 쿠데타

를 일으키며 정권 장악한다.

 

친일파들은 이제 기꺼이 전두환의 품에 안깁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총질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지들끼리 모여 지들끼리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선출합니다.

 

 

박정희 때 공화당 인사들은

 

  

이제 전두환은 민정당을 만듭니다



1987년 6월. 또 위기가 옵니다.

전 국민이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을 니들끼리 뽑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뽑겠다고 주장합니다.

 

 

노태우에게 대통령직을 선물하려던 전두환은 어쩔 수 없이 굴복합니다.

 

그래서 드디어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역사적 선거가 시작됩니다.

 

친일파들은 긴장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정말 기적 같은 상황 벌어졌습니다.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해왔던 김영삼과 김대중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싸우다 후보단일화를 못 해 표를 갈라 먹은 겁니다

 

결국, 노태우가 35.9%의 득표율로 턱걸이로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친일파는 또 살아남았습니다.

 

아, 미칠 노릇입니다.


그리고 죽어도 대통령 한번 해먹겠다고 결심한 김영삼은 마침내

노태우에게 항복합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이 3당 합당을 하여 민자당을 만듭니다

 

 

 

유일한 민주화 세력이 된 김대중은 고립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대선에서 민주화 운동의 경력을 팔아넘기고,

양심을 팔아넘기며 친일파, 군사독재 세력과 손을 잡은 김영삼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당 이름은 신한국당이라고 바꿉니다.

 

 

 그리고 1997년 IMF 사태가 발생합니다.

 

나라가 부도가 납니다.

 

 

수많은 회사들이 망해 넘어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소주병을 들고 한강에 뛰어내리고 목을 맸습니다.

 

신한국당은 슬쩍 한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고작 당 이름을 살짝 바꾼 것만으로 나라를 부도 상태로 몰아넣은

그들은

대선에서 약 40%의 득표율을 기록합니다.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근소한 차이로 마침내 김대중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정권교체 이뤄냅니다.

 

  일본제국주의와 미제국주의 개들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후

  처음으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패닉에 빠진 그들은 숨을 죽이고 5년 동안 조용히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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