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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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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옥 댓글 0건 조회 697회 작성일 09-06-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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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구들을 놓은 온돌방과 마루 깐 대청이 한 건물 내에 있다. 폐쇄적인 온돌방과 개방적인 마루는 상반된 구조이자 문화인데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맥을 이어왔다. 집은 땅에 뿌리박고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쌓여 있는 안식처이다.
 
그런 차원에서 한옥에는 우리 조상들의 개성 존중과 공존의 미덕이 녹아 있다. 한옥에 자신의 전부를 걸고 있는 사진작가 김대벽씨는 "어느 나라 어떤 종족의 집보다 다양하고 사려가 깊은 집이 한옥이다"라고 말한다(신영훈 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한옥').

한옥의 여러 가지 특징 중 돋보이는 것은 인격이 있다는 점이다. 한옥 구조의 모든 규칙은 사람의 몸과 맞는 조화로운 크기와 균형에 있다.
 
천일(天一)·지일(地一)·인일(人一)의 천지조화수 '3'과 한국인의 평균 신장(5척·161㎝)을 상징하는 '5'를 결합한 15척 사방넓이가 과거 백성들의 집이었다. 집이 소우주라는 사상과 인체치수의 현실을 결합한 고차원적 구조이다.

한옥 건축은 나무를 다루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한옥 짓기는 좋은 목수와 좋은 나무를 만나는 게 관건이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목수의 품성이 후덕하면 그만큼 온화하고 후덕한 집이 나온다고 한다.
 
 또 어떤 나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집의 내용이 달라진다. 한옥의 재목으로는 이 땅의 기후와 토질에 적응된 소나무가 제격이다. 수입목을 사용해 지은 한옥 중에 성공한 예가 드물다고 한다(김도경 저, '한옥살림집을 짓다').

35년을 한옥에서만 살아온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 씨가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몰렸던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일대의 한옥 40여 채를 지켜낸 일이 화제다. 뜻맞은 주민들과 함께 1년7개월에 걸친 법정 투쟁 끝에 서울시에 1차 승소한 것이다.
 
 바돌로뮤 씨가 꼽는 한옥의 매력은 '자연 친화적'인 데 있다. '마음의 고향'이기도 한 한옥을 내버리고 '아파트 공화국'을 만든 우리 자신이 낯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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