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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값 올린 황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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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당한 이유 댓글 0건 조회 980회 작성일 09-06-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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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국내 도자기 업체가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크게는 20%까지 인상한 제품도 있다.

가격 인상 이유를 들여다보니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원가 압박이나 수익 창출 때문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인상 요구(?)를 받았다는 것.

이 도자기 회사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도자기 회사들의 OEM 주문을 받아 생산을 해준다. 국내 도자기 업체들이 OEM 생산을 해준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몇몇 소비자는 해외 브랜드 도자기 업체 한국 지사에 환불해달라고 떼를 쓴 일도 있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국내 브랜드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이면 왜 가격이 싸냐" "좀 더 비싸야 되는 것 아니냐"는 항의 아닌 항의를 해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세계적인 도자기 회사 레녹스와 웨지우드가 각각 파산했다.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이들 도자기 업체는 한국 업체에 OEM 주문을 늘리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름표만 단 명품(?) 도자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탐욕은 식을 줄 모른다.

좋은 디자인, 좋은 품질의 제품에 소비자 손길이 닿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한 유럽 브랜드 도자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히트를 친 나라가 한국일 정도로 기술이나 디자인 면에서는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자기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제품마저 우리한테 생산 의뢰가 들어왔었는데 너무 저급 제품이라 거부했다"며 "한국에서만 유독 잘 팔리는 몇몇 브랜드를 보곤 다른 나라 업자들이 비웃기도 한다"고 전했다.

국내 산업 기술은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성장한 반면 소비자들 안목은 제자리인 게 못내 아쉽다.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이란 안목의 의미를 되새겨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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