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면 하라" 직원 죽음부른 조기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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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돌이 댓글 1건 조회 1,198회 작성일 09-04-25 07:45본문
<"하라면 하라"…직원 죽음부른 조기발주 > / 2009. 4. 14
청도 부군수, 실적 위주 일방통행식 업무 원성
각종 사업 조기 집행위원장을 맡은 경북 청도군 박모 부군수가 주민들의 일부 민원업무를 외면한데다 각종 사업 조기 발주와 관련해 무리하게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업무를 독려해 지역주민과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청도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각종 사업 조기 발주 업무를 수행하던 박성흠 군 새마을과 토목직 직원이 지난달 25일 업무과다로 뇌출혈 증상으로 사망했다. 박씨는 평소 혈압이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해 과도한 조기 발주 업무에 따른 과로로 숨졌다는 게 군 공무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과다한 업무에도 불구, 박 부군수는 상사로서 적절한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실적 달성에만 급급해 직원들에게 무리하게 업무를 독려했다는 것. 군 공무원들은 "지난 3개월동안 박씨는 257여건의 조기집행사업과 관련 측량 및 설계를 하면서 야간에도 시간외 근무를 하는 등 과도한 업무로 힘들어 했다"며 "하지만 조기집행 실적 달성으로 경북도로부터 인센티브(1억원)를 받기 위해 박 부군수가 직원들에게 사업 조기집행을 독려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은 또 "박 부군수가 청도군청 및 읍·면 27개 사업부서에 대한 조기집행실적을 평가하면서 박씨 부서인 새마을과는 꼴찌나 마찬가지인 25등에 그쳐 박씨는 평소 너무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
박 부군수는 또 부적절한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박 부군수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찻집에 엠프 교체비를 지원하고, 추경예산에 도지사의 지시라며 모연예인이 추진한 콘서트비용 4천만원을 올렸지만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열린 행안부 주최 부시장·군수 회의에서 직원들의 협의도 없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무수당을 반납하겠다고 보고해 군 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A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조기발주 공사와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지역 실정에 맞도록 설계를 변경해 시공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부군수는 실적 달성을 위해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업체는 사안에 따라 군 공무원들과 상의 후 설계변경을 한후 공사를 했지만 박 부군수의 결제가 나지 않아 아직까지 설계변경 비용을 못받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박 부군수는 "중앙정부나 도청에 청도군과 관계되는 사업자금을 많이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소 직원들에게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시정해 나가면서 군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경곤기자 ggkim@kyongbuk.co.kr [출처] 경북일보
청도 부군수, 실적 위주 일방통행식 업무 원성
각종 사업 조기 집행위원장을 맡은 경북 청도군 박모 부군수가 주민들의 일부 민원업무를 외면한데다 각종 사업 조기 발주와 관련해 무리하게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업무를 독려해 지역주민과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청도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각종 사업 조기 발주 업무를 수행하던 박성흠 군 새마을과 토목직 직원이 지난달 25일 업무과다로 뇌출혈 증상으로 사망했다. 박씨는 평소 혈압이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해 과도한 조기 발주 업무에 따른 과로로 숨졌다는 게 군 공무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과다한 업무에도 불구, 박 부군수는 상사로서 적절한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실적 달성에만 급급해 직원들에게 무리하게 업무를 독려했다는 것. 군 공무원들은 "지난 3개월동안 박씨는 257여건의 조기집행사업과 관련 측량 및 설계를 하면서 야간에도 시간외 근무를 하는 등 과도한 업무로 힘들어 했다"며 "하지만 조기집행 실적 달성으로 경북도로부터 인센티브(1억원)를 받기 위해 박 부군수가 직원들에게 사업 조기집행을 독려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들은 또 "박 부군수가 청도군청 및 읍·면 27개 사업부서에 대한 조기집행실적을 평가하면서 박씨 부서인 새마을과는 꼴찌나 마찬가지인 25등에 그쳐 박씨는 평소 너무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
박 부군수는 또 부적절한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박 부군수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찻집에 엠프 교체비를 지원하고, 추경예산에 도지사의 지시라며 모연예인이 추진한 콘서트비용 4천만원을 올렸지만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열린 행안부 주최 부시장·군수 회의에서 직원들의 협의도 없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무수당을 반납하겠다고 보고해 군 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A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조기발주 공사와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지역 실정에 맞도록 설계를 변경해 시공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부군수는 실적 달성을 위해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업체는 사안에 따라 군 공무원들과 상의 후 설계변경을 한후 공사를 했지만 박 부군수의 결제가 나지 않아 아직까지 설계변경 비용을 못받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박 부군수는 "중앙정부나 도청에 청도군과 관계되는 사업자금을 많이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소 직원들에게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시정해 나가면서 군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경곤기자 ggkim@kyongbuk.co.kr [출처] 경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