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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공 추첨'이 사(私)교육 줄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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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탁구공 추첨' 댓글 0건 조회 925회 작성일 09-03-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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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탁구공을 뽑은 아이들은 '와~'하고 환호성을 질렀고, 흰색·녹색공을 든 아이들은 고개를 떨궜다. 탁구공 색깔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2월 서울 대원국제중에서 있었던 입학생 선발 장면이다. 올해 개교한 이 학교는 정원의 3배수를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뽑은 후 최종 합격자를 추첨으로 뽑았다.
 
일명 '탁구공 선발'이다. 운에 의해 결정된 이 입시로 떨어진 많은 어린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전국 30여개 자율형 사립고에서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 같다.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평준화지역의 자사고가 학생부·면접으로 정원의 3~5배를 뽑은 뒤 이 중에서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리도록 했다. '로또 입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부가 추첨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엘리트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만든 자사고의 학생 선발방식을 놓고 그동안 정부와 사립학교측이 대립해왔다.
 
사립학교들은 "추첨으로 어떻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느냐"고 반발했으나 끝내 정부는 당초 방침을 고수했다.

그런데 왜 탁구공 추첨일까? 정부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성적으로 뽑으면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으니 추첨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사교육업체들에 물어보았더니 오히려 반갑다는 반응이다. 정원의 3배수를 성적(학생부+면접)으로 뽑은 뒤 추첨을 하면 학교 정원을 3배 늘리는 효과가 있고, 그만큼 사교육시장은 커진다는 것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외고에 들어가기 위해 중학교 상위 10% 정도가 준비했다면 앞으론 자사고 입시를 위해 상위 40%까지 학원 다니며 공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명박 정부는 사교육 영향력을 임기 내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내걸었다. 제발 그렇게 해주기를 모든 학부모들이 갈망하는데, 과연 '탁구공 공격' 갖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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