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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우리들 밥 먹여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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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 연 고 댓글 0건 조회 773회 작성일 09-04-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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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경영대학장 간 대담 기사가 나간 지난 17일 기자는 한 독자로부터 거센 항의 전화를 받았다. 독자는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없는 세 대학의 학점 교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세 대학이 없어져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며 SKY 대학 기사를 쓰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감정적이던 독자의 불만에 전적으로 동감할 순 없지만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수학했던 이들 대학을 바라보는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또 그만큼 왜 SKY 경영대학이 하루 빨리 변해야 하는지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해외 언론 등이 매년 발표하는 MBA 스쿨 평가에서 이들 경영대학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고 인재들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지만 정작 아시아권에서도 최고 대학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은 분명 부끄러운 일이다.
 
오죽하면 이들 대학의 학장들조차 "아시아 최고 MBA는 홍콩, 싱가포르 대학들"이라고 털어놓겠는가. 좁은 국내 시장에서 자신이 최고라며 아둥바둥하는 사이 글로벌 대학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늦었지만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잡기로 한 세 학장의 결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제부터라도 무의미한(?) 자존심 전쟁은 그만두고 서로의 장점을 적극 배워야 한다.
 
학점 교류와 공동강의를 대폭 확대하고 좋은 커리큘럼은 눈에 불을 켜고 벤치마킹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의 질을 올려간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인재들을 배출하게 되고, 결국 국민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인 CEO를 쏟아내는, 그래서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는 명문 경영대학으로 환골탈태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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