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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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료 댓글 7건 조회 3,271회 작성일 09-03-16 20:51본문
얼굴도 잘 모르는 동료(오경화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먹고 살기위해, 엄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직장에서 가정에서 충실했던 그 동료가 교통사고로 많이 힘들단다.
정치도 좋고, 업무도 좋지만
오늘 하루만은 정말 그 동료를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까 고민 좀 합시다.
단 하루만이라도...... 하루 빨리 예전처럼 건강하게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없을까요
사실 저도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노조에서도 좀 적극 나서 주시고......
아! 남의 일이 아닌것 같소......
들리는 복도 통신에는 아직 어린 애기도 2명이나 있다 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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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야
네 파리한 얼굴에
철철 술을 부어주랴
시리도록 허연
이 영하의 가을에
망초꽃 이불 곱게 덮고
웬 잠이 그리도 길더냐.
풀씨마저 피해 날으는
푸석이는 이 자리에
빛바랜 단발머리로 누워 있느냐.
헝클어진 가슴 몇 조각을 꺼내어
껄끄러운 네 뼈다귀오 악수를 하면
딱딱 부딪는 이빨 새로
어머님이 물려 주신 푸른 피가 배어나온다.
물구덩이 요란한 빗줄기 속
구정물 개울을 뛰어 건널 때
왜라서 그리도 솓가락 움켜쥐고
눈물보다 찝질한 설움을 빨었더니
아침은 항상 우리 뒤켠에서 솟아났고
맨발롣 아프지 않던 산길에는
버려진 개암, 도토리 , 반쯤 씹힌 칡
질척이는 뜨물 속의 밥덩이처럼
부딪치며 하구로 떠내려 갔음에랴.
우리는
신병을 앓는 중풍환자로 태어나
전신에 땀방울을 바늘로 달고
쉰 목소리로 어둠과 싸웠음에랴.
편안히 누운
내 누이야.
내 파리한 얼굴에 술을 부으면
눈물처럼 튀어오르는 술방울이
이 못난 영혼을 휘감고
온몸을 뒤흔드는 것이 어인 까닭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