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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줄기세포 연구 박차 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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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줄기세포 댓글 0건 조회 719회 작성일 09-03-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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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재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부시 행정부 8년 동안 연방정부에서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줄기세포 라인을 극히 일부로 제한했으나 이를 완화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임을 밝힌 것이다.

미국 정부가 종교적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공세적인 자세로 나옴으로써 기술 선점 각축을 벌이고 있는 다른 국가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유럽, 일본, 중국 등은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 등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유도만능줄기세포(역분화줄기세포)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문제는 우리 처지다. 우리도 한때는 체세포 배아줄기세포에서 세계 연구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황우석 사태 이후 연구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지금은 낙오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정도다. 연구자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음은 물론 정부나 국민의 관심도 현저히 시들었다.

주요국들이 줄기세포 연구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당뇨병, 암 등 난치병을 퇴치할 수 있다는 의학적 중요성뿐 아니라 바이오(BT) 분야가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줄기세포 시장은 3년 후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술을 선점하는 나라가 엄청난 국부를 창출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침체된 줄기세포 연구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황 박사 신드롬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자금지원도 절실하다. 지난 4년간 정부의 연평균 줄기세포 연구지원금 규모는 350억원에 불과했다. 미 캘리포니아 1개주의 자금지원 규모가 연간 3억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턱없이 적다. 아울러 윤리적인 문제에 관한 보완작업을 서둘러 올스톱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하루속히 재개되도록 해야 한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 의해 두 번째 재심의 명령이 내려진 차병원의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계획서에 대해 조속히 긍정적인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한다. 머뭇거리다간 미국 등 선진국에 종속될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다. 바이오 강국은 연구자와 정부, 국민이 합심 협력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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