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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14세때 거주지가 학벌·임금격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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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주지 댓글 0건 조회 695회 작성일 09-02-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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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KDI 보고서 “수능점수에 영향 … 지역간 학력차 축소정책을”

출생지나 14세 때 거주지, 고교 소재지에 따라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점수차가 생기고 이는 대학을 거쳐 사회에서의 임금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초·중등 교육의 지역간 학력차를 줄이는 교육정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내놓은 ‘지방대학 문제의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입 수능 점수는 출생지, 14세 때 성장지, 출신고교 소재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대입 수능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지방대에 진학하고, 졸업 후 취업을 할 때도 낮은 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에서 출생한 학생의 수능 백분위 점수는 서울보다 5점 높았다. 서울에서 출생한 학생을 기준으로 할 때 인천(-0.95점), 대구(-2.12점), 대전(-2.40점), 강원(-2.96점) 등에서 출생한 학생들은 수능 점수가 서울에서 출생한 학생보다 낮았고, 전북(-11.29점), 제주(-6.62점), 전남(-6.41점), 광주(-6.29점) 등은 서울과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14세 때 성장지 기준으로는 외국에서 교육받은 학생이 서울에서 성장한 학생보다 수능 점수가 7점 높았고, 인천(-1.11점), 대전(-2.98점), 대구(-3.05점) 등의 순으로 격차가 컸다. 전북(-13.06점), 전남(-7.95점) 등은 서울과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고교 소재지 기준으로도 전북 지역 고교생들의 수능점수가 서울지역 고교생보다 13점가량 낮았으며, 충북·제주·광주·전남 등 지역은 서울 지역 고교생보다 수능 점수가 6점 이상 낮았다.

이와 함께 비서울 지역에 있는 대학을 졸업한 취업자는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의 취업자보다 평균 16.4%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서울지역 출신 대졸자는 소규모 업체나 전공과 맞지 않는 직장에 다닐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DI 김희삼 부연구위원은 “대입 수능 점수는 초·중등 교육 단계의 출생지와 거주지, 고교 소재지에 따라 뚜렷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며 “고등교육 이전 단계에서는 지역 간 이동이 적은 만큼 정부는 초·중등교육 단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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