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발탁이란 사전적인 해석으로는 여러 사람가운데서 쓸 사람을 뽑는 다는 뜻이다.

따라서 새벽 인력시장에서 필요한 사람 몇명을 골라 쓰는 것도 발탁이다.

발탁승진이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여러사람 중에서 뽑아서 승진 시킨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승진 인사가 모두 발탁승진이 되는 것이다.(웃자고 하는 소리)

그러나 의역하면 발탁승진은 일반적인 승진의 경우를 벗어나 특별한 공적이나 성과가 있을 경우 이를 논하여 그 상으로 승진을 시킨다는 뜻으로 모두들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인사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오죽 답답했으면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거두라고 공무원이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는 승진까지 인센티브로 걸었을까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노력한 댓가로 이정도의 과실도 괞찮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번 경남도의 발탁승진 추천자를 보아하니

실국에서 발탁승진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추천을 했는지

아니면 승진후보자 중 후순위자를 한명이라도 더 승진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선 순위자이지만 승진할 수 있는 여건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하여 했는지 도저히 판단이 서질 않는다.

승진후보자 명단에 이미 들어 있어서 인사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임용권자가 승진임용하면 되는 사람을  굳이 발탁승진이라고 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 않은가

공무원임용령에 특별승진 규정이 있는 만큼 그 규정에 따라 대상자를 발탁하고 승진시키면 되는 것인데 왜 발탁도 아닌, 발탁승진이라는 법에도 없는 용어를 써 가며, 승진후보자 중에서 대상자를 추천하는 것인지..

현란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 다른 생각은 추천대상자로 추천되신 분들은 나름대로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오신분들이기에 추천되었고 존경받아 마땅하고 승진되셔야 하는 분들이지만 정원의 한계가 있어서 시기의 문제이지 다들 승진이 되시리라 본다.

그런데 업무성과를 보니 탁월한 성과도 거두셨지만 어느 한 분도 그 성과에 대하여 100%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즉 같은 계, 같은 과, 심지어 전 도청 식구들의 협조 없이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성과도 있다는 점이다. 4급 승진인사가 마무리 되면 후속으로 5급 승진, 6급 승진 등 후속인사가 있을 텐데 그러면 같은 계 차석, 직원 중에 누구라도 발탁승진 추천할 때 무슨 공적으로 추천할지 무척 궁금하다.

실국에서 알아서 추천 안하면 되겠지만 똑 같은 성과를 거두고도 정말 열심히 노력한 직원의 당사자 입장이 되면 과연 진정으로 승복하고 인정하는 발탁인사가 될지..

공정한 게임이 되려면 적어도 업무성과를 나열하면서 기여도를 비율정도로는 표기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그래야 6급, 7급 직원들도 자기가 기여한 비율만큼은 적을 수 있게..

후속 승진인사에 어떤 분이 추천 될지, 이번 추천된 공적들은 저장해 두었다가 후속 인사에서 비교해 봐야 되겠다.

대안 없이 비판만 한다고 할 것 같아 잡생각을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