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김해시공무원노동조합이 직원들의 월급 0.3%를 떼어내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보내는 운동을 벌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김해시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최근 정부에서 공무원의 1월 또는 2월 월급에서 0.3% 정도를 일괄 징수해 사회복지시설을 위한 '합동후원금'으로 사용하자는 공문을 일선 시.군에 전달한 것과 관련, 정부의 방침에는 반대하는 대신 자체적인 쌀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는 "정부가 사회복지시설 합동후원금을 공무원 급여에서 원천징수한 재원으로 마치 정부의 복지시책인양 생색내고 있는 것을 개탄한다"며 "그러나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자는 취지에 반대만 할 수 없어 쌀보내기 운동을 자체적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30일 제2대 김해시공무원노조의 출범식을 계기로 '복지시설 및 저소득가정 쌀보내기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이 운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 운동에서 공무원노조는 6급 이하 하위직의 경우 급여 본봉의 0.3%를 원천징수하고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은 출범식에 10㎏들이 쌀 한포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마련한 쌀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기로 했다.

   공무원노조의 쌀보내기 운동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출범식 직후 모두 830여만원 어치의 쌀이 모여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공무원노조 이기영 위원장은 "정부의 일괄적인 모금활동에 반대하고 앞으로도 노조와 사전 논의없는 모금활동은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이라며 "하지만 힘든 삶을 살아가는 불우이웃을 돌보자는 대의명분에는 동참하는 취지에서 쌀보내기 운동을 마련했다"며 조합원과 간부공무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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