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많은건 죄가 아닙니다 ^^
페이지 정보
작성자 뿌리 깊은 나무 댓글 0건 조회 1,037회 작성일 09-01-19 12:10본문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흔들릴새.”
우리의 삶에 이런 비유를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그 위에 삶이란 건축물을 올리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고 이를 잘 다듬어 낸 사람들은 멋진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마치 부평초처럼 세상의 분위기나 유행에 흔들리게 되며, 연신 주변을 기웃거리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불만과 아쉬움을 잔뜩 품은 채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세월이 간다고 해서 누구나 정체성을 찾는 데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지극히 귀한 일이 정체성을 제대로 찾게 하고 그 위에 삶을 쌓아올려 가게 한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우리 모두 유전자적인 특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누구에게나 아주 신명나게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일도 있다는 것이다.
《티핑 포인트》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말콤 글래드웰은 인간성의 기질에는 메이븐(Maven), 커넥터(Connector), 세일즈맨(Salesman)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고 말한다. '메이븐'은 지식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기질을, '커넥터'는 사교적인 기질을, 그리고 '세일즈맨'은 타인을 설득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 누구나 이 세 가지를 조금씩 갖고 있지만 특별히 한 가지 특성을 강하게 가지고 태어난다. 이제까지 세 가지 기질의 각각을 대표하는 직업을 경험한 나로서는 말콤 글래드웰의 글을 만났을 때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50세를 목전에 둔 사람으로서 인생에 대한 중간 평가를 내려 보면, 사람은 자신의 본모습대로 살아갈 때 가장 즐겁고 유쾌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비로소 자신이 가진 재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을 더더욱 강하게 느끼게 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이리저리 분주하게 생활했던 나날을 회상해 보면 그렇게 살아서도 어느 정도의 성취는 가능하였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었을까 자문해 보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없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찰스 핸디는 최근작 《포트폴리오 인생》에서 자신의 젊은 날을 이렇게 회고한다.
“오랫동안 나는 어찌 보면 거짓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했던 탓이다. 젊은 시절에는 '술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 사교적인 사람이 되려 했고, 한때는 다부진 석유 회사 간부가 되려 했다. 그러다가 문득, 항상 나와 뜻이 같은 것도 아닌 타인들을 때로는 억지로 끌고 가는, 의욕과 야심만 앞서는 리더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 본모습대로 살기로 마음먹으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얼마나 마음이 놓이든지. 지금도 가끔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하고 바랄 때야 있지만, 더 이상 불가능한 소망에 헛되이 매달리지는 않는다.”
그는 자신의 기질에 맞는 직업을 택하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멋진 선택이었다는 점을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만 있다면 어느 수준까지 해내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하지만 마지막 1퍼센트를 채울 수 있는가, 그리고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무래도 '그렇다'라고 단언할수가 없을 것이다.
나이를 먹고 저마다의 기질이나 본성에 맞는 삶과 직업의 영역을 열심히 개척해 가는 사람도 이따금 '다른 길로도 가능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삶이란 칠흑 같은 어둠을 헤치고 '내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찾아온 여행길이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노력과 행운이 함께해서 자신의 본모습을 직시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에 걸맞게 살 수 있다면 세상 기준에 관계없이 성공한 삶임에 틀림없다.
우리의 삶에 이런 비유를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그 위에 삶이란 건축물을 올리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고 이를 잘 다듬어 낸 사람들은 멋진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마치 부평초처럼 세상의 분위기나 유행에 흔들리게 되며, 연신 주변을 기웃거리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불만과 아쉬움을 잔뜩 품은 채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세월이 간다고 해서 누구나 정체성을 찾는 데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지극히 귀한 일이 정체성을 제대로 찾게 하고 그 위에 삶을 쌓아올려 가게 한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우리 모두 유전자적인 특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누구에게나 아주 신명나게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일도 있다는 것이다.
《티핑 포인트》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말콤 글래드웰은 인간성의 기질에는 메이븐(Maven), 커넥터(Connector), 세일즈맨(Salesman)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고 말한다. '메이븐'은 지식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기질을, '커넥터'는 사교적인 기질을, 그리고 '세일즈맨'은 타인을 설득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 누구나 이 세 가지를 조금씩 갖고 있지만 특별히 한 가지 특성을 강하게 가지고 태어난다. 이제까지 세 가지 기질의 각각을 대표하는 직업을 경험한 나로서는 말콤 글래드웰의 글을 만났을 때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50세를 목전에 둔 사람으로서 인생에 대한 중간 평가를 내려 보면, 사람은 자신의 본모습대로 살아갈 때 가장 즐겁고 유쾌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비로소 자신이 가진 재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을 더더욱 강하게 느끼게 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이리저리 분주하게 생활했던 나날을 회상해 보면 그렇게 살아서도 어느 정도의 성취는 가능하였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었을까 자문해 보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없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찰스 핸디는 최근작 《포트폴리오 인생》에서 자신의 젊은 날을 이렇게 회고한다.
“오랫동안 나는 어찌 보면 거짓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했던 탓이다. 젊은 시절에는 '술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 사교적인 사람이 되려 했고, 한때는 다부진 석유 회사 간부가 되려 했다. 그러다가 문득, 항상 나와 뜻이 같은 것도 아닌 타인들을 때로는 억지로 끌고 가는, 의욕과 야심만 앞서는 리더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 본모습대로 살기로 마음먹으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얼마나 마음이 놓이든지. 지금도 가끔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하고 바랄 때야 있지만, 더 이상 불가능한 소망에 헛되이 매달리지는 않는다.”
그는 자신의 기질에 맞는 직업을 택하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멋진 선택이었다는 점을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만 있다면 어느 수준까지 해내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하지만 마지막 1퍼센트를 채울 수 있는가, 그리고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무래도 '그렇다'라고 단언할수가 없을 것이다.
나이를 먹고 저마다의 기질이나 본성에 맞는 삶과 직업의 영역을 열심히 개척해 가는 사람도 이따금 '다른 길로도 가능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삶이란 칠흑 같은 어둠을 헤치고 '내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찾아온 여행길이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노력과 행운이 함께해서 자신의 본모습을 직시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에 걸맞게 살 수 있다면 세상 기준에 관계없이 성공한 삶임에 틀림없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