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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재 댓글 0건 조회 779회 작성일 08-12-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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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재능은 범인(凡人)에게는 하늘의 별처럼 아득하다.
 
여섯살짜리가 지은 시다. ‘꽃은 웃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보이지 않네(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문자를 깨치기도 바쁜 나이에 이런 시를 지었다면
 
하늘처럼 우러러볼 재능이다. 고려시대의 대문장가 이규보는 이렇게 어릴 적부터 특출했다.

매월당 김시습은 이보다 더 일찍 천재성을 드러낸다.
그는 세살 때 이미 책을 줄줄 읽고 시를 지었다고 한다.
 
신동이 나타났다는 소문에 당시의 재상 허조가 직접 찾아가 시험했다.
 “늙을 노(老)자를 넣어 시 한 수 지어 보아라.” 말이 끝나자마자
 
김시습은 바로 시를 읊었다. ‘늙은 나무에 꽃이 피었으니 마음은 늙지 않았네(老木開花心不老).’ 허조는 무릎을 쳤고, 이 이야기는 궁중에까지 들어간다.

다섯살 때 그는 세종에게 불려가 시를 몇수 지어 보인다.
감탄한 세종은 상으로 비단 50필을 내리며 물었다.
 
“이것을 너 혼자 가져갈 수 있겠는가?” 꼬마 김시습은 고개를 끄덕이고 비단을 풀어 끝자락을 잇기 시작했다.
 
그리고 굴비 두름처럼 줄줄이 엮은 비단을 끌고 집으로 갔다고 한다.
 
그의 총명을 세종은 후일을 기약하며 총애했고, 그는 ‘오세문장(五歲文章)’으로 이름을 떨친다.

11세 천재 소년 송유근군이 내년 2월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한다.
 
지난 2006년 여덟살의 나이로 대학에 들어가 화제를 모았는데 벌써 학사과정을 끝냈다.
 
또래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때 송군은 대학원생이 된다니 하늘과 땅같은 차이다. “송군은 초등학교 4학년 나이에 미적분을 풀었다.
 
 이런 천재를 제대로 못 키우면 국가의 손실이요, 망신이다.” 송군이 적을 두게 될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원장의 말이다.

천재는 하늘이 내리지만 그를 키우는 것은 인간이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스스로의 노력이 없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천하를 밝힐 총명도 세상을 잘못 만나면 빛을 보지 못한다. 김시습은 수양대군이 단종을 내몰고 왕위에 오르자 책을 태워 버린다.
 
중이 되어 전국을 방랑하는 그의 모습은 개인의 불운이자, 그 시대의 불행이었다.
 
 송군과 같은 특별한 재능은 그의 행운이자,
우리의 행복으로 키워야 한다.
 
이것은 송군의 숙제이자 우리 시대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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