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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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 퇴장 댓글 0건 조회 1,541회 작성일 09-01-07 12:5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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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나는 한유거사(閑遊居士)와 같다.
은퇴 전의 삶이 타인을 위해 산 시간이라면 은퇴 후의 삶이야말로 진정 자신의 것이며 은퇴 후의 시간은 은퇴 전의 시간보다 3배의 값어치가 있다. -영국의 수필가 찰스 램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후 멋진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어떤 이는 은퇴 후 들꽃을 사진에 담는단다.
어떤 이는 산사에서 역사를 찾고 어떤 이는 외국에 나가 선교활동을 한단다. 은퇴의 영어 말인 retirement처럼 은퇴는 타이어를 다시 갈아 끼우는 것이 아닐까?
◇2003년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조사한 가장 존경할 만한 일본의 경영자에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공동으로 1위를 차지한 사람은 혼다를 만든 혼다 소이치로이다.
그가 이렇게 존경을 받는 것은 아름다운 퇴진 때문이다.
그는 1973년 10월 후지사와 부사장과 동시에 은퇴를 한다. 당시 그의 나이 67세였다.
소이치로는 퇴임하기 2년 전인 1971년 4월 혼다 기술연구소 사장을 그만둔다. 젊은 기술자에게 더 이상 자신의 지식을 고집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후 그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저승 가는 길도 달랐다. 집안 가족끼리 간단하게 치러졌다.
장례식과 관련해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내가 거창한 장례식을 치러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어리석음을 피하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떻게 사느냐만큼 어떻게 죽느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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