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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중앙의 변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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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방은 댓글 0건 조회 811회 작성일 08-12-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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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국토포럼'은 “지방을 너무도 모른다”는 자성에서 출발했습니다. 정부도, 언론도, 대학도, 문화도, 모든 게 중앙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게 사실입니다.
 
 '균형발전' '지방시대'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자주 등장했지만 그 실상에 대해선 어두웠지요. 이런 무지(無知)를 깨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파격을 시도했습니다. 사전에 질의서를 던져 놓은 뒤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적인 인터뷰의 틀을 깼습니다.
 
편집국장과 지방 담당 데스크가 16개 광역 시장과 도지사를 직접 찾아가 간담회를 했습니다.
 
1차 간담회는 집무실에서, 2차 간담회는 저녁식사와 반주를 겸해 식당에서 이뤄졌습니다. 짧게는 3시간, 길게는 5시간이 넘는 솔직한 대화가 오갔지요.
 
 그들은 평소 가슴속에 담아 둔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 중앙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고충과 애로, 인간적 면모도 엿볼 수 있었지요.

그들을 꿰뚫는 키워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었습니다. “낙후된 지방 현실을 알려 달라”며 절박함을 호소했습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전북도민이 200만 명이나 되는데 종합부동산세 대상자(6억원 기준)가 단 한 명도 없다”는 말로 경제적 격차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북도민 200만여 명 중 해마다 2만4000여 명씩 고향을 등지고 있다”며 “전주나 광주·대구 같은 도시가 없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거냐”며 하소연했습니다. 실제로 전주 시내의 밤거리를 걷다 보니 20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경북 도청 정문엔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고 쓰인 대형 조형물이 걸려 있었습니다. 김관용 지사는 저녁자리에서 건배사를 제안했습니다. '일자리' 하고 선창하면,
 
 '맹글자(만들자) 맹글자 맹글자'로 화답하라는 겁니다. 김진선 강원지사가 “강원도에서 지난해 128명의 인구가 처음으로 늘어났다”고 자랑할 땐 안타까움마저 들었습니다.

겹겹의 규제가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도 절감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구별이 없었습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홍도에 연간 60만 명의 관광객이 찾지만 섬 전체가 해상국립공원으로 묶여 숙박업소 10곳 중 9곳이 무허가 영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과의 만남을 4월 7일 김태호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9월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지방이 국가경쟁력'이란 소제목 아래 기사화했습니다. 대화 중 나온 얘기를 토대로 지역 현안에 대한 현지 취재도 병행했습니다.

하지만 미흡했습니다. 그래서 '지방을 넘어 세계의 명품으로'라는 후속편을 마련했습니다. 패배의식에 젖어 주저앉기보다 숨겨진 지방의 경쟁력을 찾아 북돋자는 뜻이었습니다.

9월 23일자 '순천만'이 나간 이후 순천만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북적이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가족·연인·동호회 등 남녀노소 구별 없이 수많은 사람이 자연 생태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있지요. 'DMZ의 기적 세계에 판다'가 나가자 뉴욕에 사는 독자 김형오씨는 “가슴속에 아프게 남아 있는 DMZ에서 우리의 앞날을 내다보고 이를 널리 알려준 값진 글이었다”고 알려왔습니다.

지방은 변방이 아닙니다. 작은 땅덩어리에 중앙과 지방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상생이 우리의 운명이며 미래입니다. 정부는 내년에 '4대 강 살리기' 등 지방에서 각종 사업을 벌입니다.
 
중앙일보는 이 정책들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지켜볼 겁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지방과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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