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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제물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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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물론 댓글 0건 조회 933회 작성일 08-12-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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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 제물론에서,
 장자가 조삼모사 고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거기에 나오는 조삼모사 고사는,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을까?
 
 아니.. 지금껏 내가 장자를 배워오면서..
 장자는 그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물론, 無爲로 대변되는 노장철학의 특징상..
 노력한다는 표현이 부적절 한거 같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有爲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서
 무위에 조금 중점을 둔 것처럼 느껴질 뿐.
 전혀 아니다.
 
 아무튼..
 열자에 나오는 조삼모사의 고사는, 대충 이렇다.
 
 사육사가..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의 먹이를 준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냈다.
 
 그래서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준다고 하자
 모든 원숭이들이 고맙다고 했다는 것이다.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왜 원숭이는 아침에 4개는 좋다고 하고,
 아침에 3개는 싫다고 했을까?
 
 여기서부터 내 의문은 시작되었다.
 아니............. 원래 오전, 오후에 활동하는 원숭이가
 당연히 아침에 4개 먹어야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것 아닌가?
 
 왜 같은 갯수라고 해서..
 아침에 많이 먹고, 또는 아침에 적게 먹는 것이 같은 것일까?
 아침, 저녁 숫자가 변화가 없다고 해서
 그 방법이..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닌데....
 
 다들 사육사가 올바르고,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원숭이는 마치 현실에 찌든.. 어리석은 중생이고..
 과연 그런가?
 
 당연히 아침에 4개를 먹고 힘내서 살아야지.
 저녁 먹고 잘텐데.. 굳이 4개를 먹고 아침에 배고파야 할까?
 고리타분하게.. 개떡같은 원리 원칙을 가지고
 사람을 핍박하는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숭이를 비웃는 사육사,
 사육사를 비웃는 원숭이.
 
 과연, 원숭이가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을까?
 사육사가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을까?
 
 현실에 대한 표현을 한 원숭이를
 어리석은 중생이라고 비웃고 있는 사육사..
 그는 스스로 성인이라고 생각하는 바보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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