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공무원이 장외투쟁 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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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외투쟁 댓글 0건 조회 1,245회 작성일 08-11-22 10:40본문
서울시 이어 경기.전남 등 공무원노조 … 22일 연금개혁 반대 집회 불참선언
서울시공무원노조가 서울 여의도에서 22일 열리기로 예정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공무원.교원노동자 총궐기대회'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경기.충남.충북.전남.강원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노조도 잇따라 집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제주 공무원 노조 등 다른 지자체들도 불참을 위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청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조업,조선,건설 등 모든 업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해 국민 모두가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요구만을 관철하겠다고 집결하는 것은 공무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집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충북도청도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집회 불참을 결정했다. 충북도청 정경화 공무원노조위원장은 "국민을 위하지 않는 노조는 있을 수 없다"며 "경제 여건도 안 좋은데 우리가 밥그릇 싸움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라남도 공무원노조와 천안.아산.보령 등 충남지역 8개 시.군.구 공무원노조,강원도청 공무원노조도 대회 불참을 선언한 데다 대전.제주 공무원노조도 불참을 고려하고 있어 22일 궐기대회는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각 지자체들이 잇따라 집회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공무원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청 공무원노조 최종훈 위원장은 "쌀직불금 수령 및 공금횡령 사건 등 공무원에 대한 시각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연금 관련 집회를 한다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확하지 않다"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그전부터 이런 문제 인식에 공감대가 있었는데 서울이 먼저 불참 선언을 해 가시화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2일 집회와 관련,불법 행위를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정남준 행안부 2차관은 "경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집단 행동을 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계 관계자도 "공익사업장의 파업투쟁은 그 대상이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국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국민의 동의와 공감을 얻지 못하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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