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도 체육회 상근부회장 관련 기사 누가 삭제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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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산 댓글 0건 조회 978회 작성일 08-11-14 16:31본문
도 체육회 상근부회장 꼭 필요하나?
사무처장 위에 ‘옥상옥’ 예산낭비 전형
일부 체육인들, “열악한 급여 순회코치 지원하라”
도 관계자, 전국체전 상위권 위한 고육책
“3급 서기관 예우의 사무처장이 있는 데도 2급 이사관급 상근부회장을 두는 이유가 뭡니까”
경남도 체육회의 임직원 구조가 비효율적이고 역삼각형으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 16개 광역시․도 체육회 대부분이 3급 서기관급의 사무처장 체제인 반면, 경남도 체육회는 2급 이사관 예우의 유급직 상근부회장직을 두고 있는 것. 일각에선 이를 두고 “옥상옥 인적 구조로 예산낭비의 전형”이라거나 “특정인을 위한 위인설관(爲人設官. 사람을 위해 자리를 억지로 만드는 것)으로 도 체육회 회장인 김태호 지사가 왜 이러한 비난이 예상됨에도 상근부회장을 유급직으로 전환했는 지 의문이든다”는 지적이다.
도 체육청소년과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회 상근부회장의 급여는 연 7천여만원선이며 판공비나 출장비 등을 포함하면 1억원을 상회한다. 이 급여는 타 광역시․도에서는 아예 책정도 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특정인을 위해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 체육회 경기가맹 단체 관계자는 “현재 순회 코치의 급여 수준은 월 80~120만원선으로 상근부회장의 연봉을 이들에게 지원하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장 유급 상근부회장 직을 없애야 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도 체육회는 2005년 무보수 명예 봉사직으로 운영되던 부회장직을 상근 유급직으로 전환했으며, 2007년 2월 일반직 공무원 2급(이사관)에 준하는 급여를 지급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고급 간부 둘중 하나는 퇴출해야
개정된 정관을 보면 기존 사무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상근 부회장직을 신설한 셈이 된다. 특히, 상근 부회장의 직무를 보면 사무처장이 맡아온 ‘회장(도지사)을 보좌하며 회장의 지휘를 받아 사무처 업무를 관장한다’고 되어 있어 3급 서기관 대우를 받는 사무처장이 존재할 필요가 없게 된다. 행정기관이나 기업은 업무의 과중에 따라 필요에 의해 직원의 수를 증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도 체육회는 이러한 요건도 없는 상황에서 예산만 낭비하는 꼴로 상근 부회장이나 사무처장 둘 중 한 직급은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유급 상근부회장을 두고 있는 체육회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체육회 중 경남도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광역단체 체육회도 경남체육회의 ‘옥상옥’ 인적 구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 도 체육회 관계자는 “유급 상근 부회장을 두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차라리 그 돈으로 하급 직원 한둘을 고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 체육회 사무직 인원은 상근부회장을 제외하고 1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타 광역단체보다 많게는 5~6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경남도 체육이 매년 하위를 벗어나지 못해 회장님(지사)과 이사진이 상근 부회장직 신설의 필요성을 느껴 정관을 변경해 도입했다”며 “그 결과 8년 연속 상위권을 달성하고 있으며, 선수출신 답게 46개 종목 코치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며 전략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을 볼 때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다”고 해명했다.
김태호 지사 ‘옥상옥’ 승인한 속사정은?
도 체육회 회장인 김태호 지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2005년 당시 임기를 만료한 사무처장을 체육회 정관을 개정해 2급 이사관급의 상근 부회장으로 승격시키고, 사무차장을 3급 서기관급으로 파격적인 승진을 해준 이유가 전국 체전 성적 향상을 위한 것이라는 데에 많은 체육인들은 실소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정인에 의해 성적이 왔다갔다하는 경남체육이라면 100억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꼭 있는 지 되씹어 봐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서민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 마당에 한 푼의 도민 혈세를 아껴도 뭐할 판인데 말이다. <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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