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마산시장의 잦은 돌출발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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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역민 댓글 0건 조회 1,015회 작성일 08-09-12 14:06본문
[기자일기] 마산시장의 잦은 돌출발언, 언제까지
황철곤 경남 마산시장이 지난 10일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을 대거 대동해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동일 생활권역인 마산·창원·함안 또는 마산·창원·진해 통합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의 기자회견은 청와대 방문 결과를 설명한다며 자청했던 지난 8일에 이어 불과 이틀 만이다.
지자체 통합 논의는 최근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안과 맞물려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루 전부터 예고된 기자회견은 "역사적 동질성 복원 등에 필요한 시·군 통합을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한다"는 내용이 거의 전부여서 실망감을 안겼다.
황 시장은 해당 시·군과 사전 교감이 없었던 점을 의식한 듯 "다른 시·군에서 서운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기사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월 창원시와 사전 협의나 조율없이 '마산·창원 통합론'을 불쑥 내놓아 논란 끝에 오랫동안 잠잠했던 통합논의에 다시 불을 지피며 창원시의 심기를 건드렸다. 당시 박완수 창원시장은 "일방적 제안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통합논의는 안 된다"며 맞받았다. 진해시와 함안군도 각각 통합에 반대하거나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독단적인 계획과 추진으로는 3∼4개 기초지자체의 통합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기 힘들며, 오히려 주민갈등과 행정력 낭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을 황 시장이 몰랐을까. 아니면 이렇게라도 언론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게 능력있는 단체장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잘못 판단한 때문일까.
정통 관료 출신으로 3선인 황 시장은 경남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의 외형에 비해 알맹이 없는 잦은 기자회견과 돌출적인 통합발언에 대해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다. 부산일보 이성훈 기자 lee777@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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