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술값 대주는 게 공기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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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무원 술값 댓글 0건 조회 1,043회 작성일 08-07-30 09:39본문
감사원의 증권예탁결제원 감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우선 주체할 수 없이 넘쳐난 돈에 놀란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증권회사에서 주식 거래 대금의 0.0055%를 수수료로 거둬들인다.
주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회사는 2003년 이후 앉아서 3384억원을 모았고, 상당 부분을 인건비로 지출했다.
직원 510여 명인 이 회사의 평균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는 비밀이 여기에 숨어 있다. 만약 증권예탁결제원이 제대로 운영됐다면 주식 투자자들은 수수료를 훨씬 아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증권예탁결제원의 경비 지출 내역은 한마디로 믿기 어려울 정도다.
증권예탁결제원의 경비 지출 내역은 한마디로 믿기 어려울 정도다.
옛 재정경제부(지금의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에게 아예 법인카드를 빌려주거나 대신 결제해 주는 방식으로 3400여만원의 유흥비를 대준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이 공기업을 관리·감독하는 부서다.
이 공기업은 서울 역삼동 룸살롱에서 열린 재경부 직원들의 송년회 유흥비 470만원도 법인카드로 대주었다.
증권예탁결제원의 입장에서 보면 상급기관을 돈으로 구워삶은 셈이고, 재경부 공무원들은 산하 공기업을 봉으로 여겨 제 주머니의 돈처럼 흥청망청 써댄 것이다.
증권예탁결제원 직원들은 자신의 유흥비도 겁없이 법인카드로 긁어댔다. 내부 임직원들끼리 룸살롱에서 즐기고는 법인카드로 852만원을 결제한 뒤 공무인 것처럼 위장했다.
증권예탁결제원 직원들은 자신의 유흥비도 겁없이 법인카드로 긁어댔다. 내부 임직원들끼리 룸살롱에서 즐기고는 법인카드로 852만원을 결제한 뒤 공무인 것처럼 위장했다.
자기들끼리 36차례 골프를 친 뒤 증권사 직원에게 회사 정책을 설명했다고 허위 기재하고는 2215만원을 법인카드로 긁었다가 적발됐다.
원래 공기업은 사회 공공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존재한다. 공익성이 강조되는 만큼 민간 기업보다 훨씬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원래 공기업은 사회 공공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존재한다. 공익성이 강조되는 만큼 민간 기업보다 훨씬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온 국민의 유가증권을 독점적으로 관리하는 증권예탁결제원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서 윤리행동강령을 제정하고 클린카드 제도를 도입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 CEO는 “우리 증권 시장이 세계 일류로 도약하려면 윤리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 공기업이 공공 복리는커녕 상급기관 공무원과 자신들의 복지만 챙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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