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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경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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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쟁하라 댓글 0건 조회 765회 작성일 08-06-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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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터넷 서비스 속도가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제시하는 속도의 7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 조사 결과를 통해서다.
 
 방통위는 이에 대해 `보통이상'이라는 애매모호한 품질 평가를 내렸다. 이 정도면 봐줄 만하다는 속뜻이 담긴 듯하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같은 생각을 할지는 의문이다.
 
아무리 접속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해도 25%의 차이는 결코 작은 게 아니다. 속도가 문제가 아니다.
 
 대다수 소비자에게 100Mbps와 75Mbps의 차이는 큰 의미가 아닐 수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서비스 품질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실제에 입각한 정확하고 바른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신뢰의 문제다. 소비자들은 품질 차이보다는 업체들의 태도에 화가 난다. 삐뚤어진 타사와의 경쟁의식 빼고는 품질을 감추고 부풀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
 
정확한 정보를 고지하면 소비자 불만도 줄어들고 해마다 소비자원이 발표하는 소비자 만족도평가에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날 수 있다.

이번 품질 조사를 계기로 방통위는 업체들이 마케팅을 할 때 실제 품질을 고지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
 
 최저보장속도를 일정 비율 이상으로 강요할 수는 없지만, 주요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이를 현실화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옳은 판단이다.

인터넷서비스업체들도 이제 영업행태를 바꾸어야 한다. 과열 경쟁은 품질 과장으로 이어지고 소비자 불만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신규 가입 시장이 거의 포화된 상태에서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발한 마케팅 기법만이 판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건전한 시장 형성은 물론 인터넷서비스산업의 발전도 기약할 수 없다.

우리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당장의 고객 뺐기에 열중하느라 투자를 등한히 하는 동안 일본은 벌써 FTTH 가입자 2000만을 향해 뛰고 있다.
 
현재 광급 이상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일본이 우리를 추월했고 가입자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한국은 현재 인터넷서비스 1위 국가에서 밀려나 5위권에 턱걸이할 수준이다.

이번 품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인터넷서비스업계가 환골탈태하길 바란다.
 
그러잖아도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 정보 유출 사태로 움츠러들었던 인터넷서비스업계가 이번 조사 결과로 더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평가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지난 것은 훌훌 털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기회에 광고에 쏟아 붙는 비용문제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벌써 주요 업체들은 그동안 소강상태였던 마케팅을 다시 가열한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서비스 TV광고는 지나치게 화려하고 자극적이다.
 
이런 마케팅에 대한 반성도 이참에 한번 해보길 권고한다.
 
어떤 업체든 이번에 나온 평가결과를 소비자들에게 먼저 솔직하게 알리고 실제 품질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선언하면 선기를 잡을지 모른다.
 
광고와 홍보에 쏟아 붇는 일부라도 품질 갭을 줄이는데 투입하면 아마도 다음 품질 조사에서는 훨씬 개선된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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