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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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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덕경 댓글 0건 조회 812회 작성일 08-05-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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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땅을 모범 삼고, 땅은 하늘을 모범 삼으며, 하늘은 도를 모범 삼는다. 그런데 도는 자연(自然), 즉 저절로 그러함에 모범 삼는다.(도덕경 25장)

작은 크기의 나라에 적은 수의 백성. 열이나 백 사람쯤이 사용할 기물(器物)들이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백성들은 죽음을 중하게 여겨 멀리 이사하지 않는다. 배와 수레가 있지만 타지 않고, 갑옷과 병장기가 있으나 쓸 일이 없다. 백성들은 새끼줄을 매어서 통신 수단으로 쓴다. 그리고 음식을 맛있게 먹고, 옷을 아름답게 여기며, 주거에 편안해 하고, 풍속을 즐긴다. 이웃나라가 서로 마주보고 있어,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릴 정도이지만, 백성들은 늙어서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지 않는다. (도덕경 80장)

노자(老子)는 자연을 꽃·나무·새·바다와 같은 고정된 실체들의 집합으로서가 아니라 천지 만물의 저절로 그러한 상태라고 보았다. 따라서 자연에 대한 이해는 나비·소나무·들판 등을 가꾸고 보존하는 일이 아니라 모든 존재들이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자연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 혹은 부사의 세계인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세계화니 지구촌이니 하는 말들을 마치 당연한 가치인 양 사용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실감으로 확인하게 되는 세계적인 혹은 범지구적인 차원의 일들은 대부분 재앙 수준의 자연 재해들이다. 버마의 태풍과 중국의 대지진이 공포스러운 것은 그 결과의 참혹함 때문만이 아니다. 거기에는 우리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불안감, 그리고 그럼에도 어찌해볼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모든 자연 재해를 인간이 책임질 수는 없다. 하지만 광우병이 초식동물인 소의 본성을 거스른 대가이고, 조류 인플루엔자(AI) 역시 조류들의 생태 환경 교란이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은 자연의 원리를 거슬렀을 때 그 결과는 결국 자연계의 순환에 따라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강력한 경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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