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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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동 댓글 0건 조회 1,078회 작성일 08-06-04 16:56본문
감동이 있는 글...
난 이 가난을 증오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벗어나고 말리라는 다짐을 굳히곤 했다.
내가 학교가는길 시장 저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어머니가 나를 발견할까봐 얼른 도망친다.
우리 부모님은 막노동을 하셨다고 한다.
일하는 도중 철근에 깔리신 어머니를 구하시려다
아버지는 사망하고 어머니는 한 쪽다리를 잃으셨다고 한다.
일을 가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는 나물을 캐서 팔곤 하셨다.
난 항상 들판에 절뚝거리시며 나가시는 어머니가 싫었고
밤새 다듬으시는 모습도 싫었다. 더더군다나 시장 한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 비슷하게 장사를
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퉁퉁부은 다리한쪽을 주무르시며 나물을 다듬고 계신다.
나를 보자 어머니는 기쁜 낮으로 2,000 원을 주신다.
난 그돈을 보자 화가 치민다.
"난 거지 자식이 아니란 말이야 이런 돈 필요없어!"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버린다.
다음날 아침 난 어머니가 시장 간 틈을 타
집에가서 책가방을 들고 학교에 간다.
학교길 약수터에서 간단히 세수를 한 다음 물로 배를 채운다.
"야 이민석 너네 엄마 X신이라며?"
그놈은 그 잘난 부잣집 아들 현기였다.
현기는 어머니의 걸음걸이를 따라한다.
무엇이 우수운지 반 아이들은 웃어댄다.
난 화가 나서 그놈을 정신없이 두들겨 패줬다.
그리고서는 교실을 나와 버렸다.
저녁무렵 집에 가니 집앞에 잘차려 입은 여자와 현기가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니 애비 없는 자식은 이래도 되는거야? 못 배우고 없는 티 내는거야 뭐야.
자식교육 좀 잘 시켜! 어디 감히 우리 집 귀한
자식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 놓느냔 말이야. 응.
어머니라는 작자가 X신이니 자식 정신이 온전하겠어?"
어머니는 시종일관 죄송하다는 말뿐이다. 난 그러는 어머니의 모습이 싫었다.
집에 들어가도 어머니는 아무 말씀 없으시다. 난 어머니에게 한마디한다.
"다시는 학교에 오지마 알았어? 챙피해서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
"그래 미안하다 난 민석이가 걱정이 되어서..."
"난 차라리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어!"
난 해서는 안될말을 해버렸다.
슬픔을 보이시는 어머니를 못본척하며 자는 척 했다.
"난 꼭 성공할꺼야!"
밤새 이렇게 외쳤다. 다음날 아침 수업료라며 엄마가 돈을 쥐어 주신다.
얼마나 가지고 계셨는지 너무도 꼬깃하고 지저분한 돈이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이 어머니 생신이셨다고 한다.
~~~~~~~~~~~~~ 17년후 ~~~~~~~~~~~~~~
난 의사가 되었다.
가정도 꾸리고 병원도 장모님께서 개업해 주셨다.
난 너무도 풍요로운 생활에 어머니를 잊고 살았다.
돈은 꼬박꼬박 어머니께 보내 드렸지만 찾아 가 본적은 없었다.
아니 어머니라는 존재를 잊고 살려고 노력했다는 해석이 옳을지 모르겠다.
그런 어느날......
퇴근길에 우리집 앞에 어느 한노인과 가정부 아주머니가 싸우고 있는걸 봤다.
다가서니 그노인은 내가 가장 잊고자 하는 어머니였다.
전보다 더 야윈얼굴 허름한 옷차림 그리고 여전히 절뚝거리는 다리.....
어머니는 나를 보자 기뻐하신다.
"민석아 많이 좋아졌구나."
난 어이 없다는듯,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난 차갑게 한마디한다. 뭐가 모자라서 나에게 온단 말인가.....
그동안 생활비로도 모자라단 말인가?
민....석....아....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
"전 민석이가 아니라 최영호입니다."
난 이 한마디를 끝으로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가정부가 애써 돌려 보낸 후 별 노망든 할머니가 다 있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 후 한달동안 난 악몽에 시달린다. 할수없이 난 다시는 되돌아 가기
싫은 시장이 있는 우리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시장 한귀퉁이에 여전히 나물을 팔며 기침을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가만히 곁에 가서 지켜본다.
나물을 사려는 한 아주머니가 묻는다.
"할머니는 자식이 없나요?"
"아니여. 우리 아들이 서울 큰 병원 의사여. 자꾸 나보고 같이
살자고 하는디 내가 싫다 혔어.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자식 신세를 져. 요즘도 자꾸 올라오라는거
뿌리치느라고 혼났구만.
우리 아들같은 사람 세상에 둘도 없어. 우리 아들이 효자여 효자."
어머니는 자식자랑에 기분이 좋았는지 나물을 많이도 넣어 드린다.
그런 어머니를 뒤로하고 난 예전의 집으로 향한다.
아직도 변한게 없는 우리집 거의 쓰러져 가는데도 용케 버티고 있었다.
이런곳에서 살았다는게 생각에 없을 정도였다.
난 방틈으로 돈봉투를 넣어놓고는 돌아선다.
1년이 지난후 난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고교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그래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 발길은 어머니의 집하지만 나를 조용히 내려보시는 어머니의 사진이 잔잔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런자식마저도 어머니는 사랑하시나 보다.
내 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그후 난 시간이 날 때마다 가끔씩 이곳을 들른다.
혹시나 어머니가 나물을 파시고 계실 것 같은 착각에 말이다...
이젠 정말
난 이 가난을 증오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벗어나고 말리라는 다짐을 굳히곤 했다.
내가 학교가는길 시장 저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어머니가 나를 발견할까봐 얼른 도망친다.
우리 부모님은 막노동을 하셨다고 한다.
일하는 도중 철근에 깔리신 어머니를 구하시려다
아버지는 사망하고 어머니는 한 쪽다리를 잃으셨다고 한다.
일을 가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는 나물을 캐서 팔곤 하셨다.
난 항상 들판에 절뚝거리시며 나가시는 어머니가 싫었고
밤새 다듬으시는 모습도 싫었다. 더더군다나 시장 한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 비슷하게 장사를
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퉁퉁부은 다리한쪽을 주무르시며 나물을 다듬고 계신다.
나를 보자 어머니는 기쁜 낮으로 2,000 원을 주신다.
난 그돈을 보자 화가 치민다.
"난 거지 자식이 아니란 말이야 이런 돈 필요없어!"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버린다.
다음날 아침 난 어머니가 시장 간 틈을 타
집에가서 책가방을 들고 학교에 간다.
학교길 약수터에서 간단히 세수를 한 다음 물로 배를 채운다.
"야 이민석 너네 엄마 X신이라며?"
그놈은 그 잘난 부잣집 아들 현기였다.
현기는 어머니의 걸음걸이를 따라한다.
무엇이 우수운지 반 아이들은 웃어댄다.
난 화가 나서 그놈을 정신없이 두들겨 패줬다.
그리고서는 교실을 나와 버렸다.
저녁무렵 집에 가니 집앞에 잘차려 입은 여자와 현기가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니 애비 없는 자식은 이래도 되는거야? 못 배우고 없는 티 내는거야 뭐야.
자식교육 좀 잘 시켜! 어디 감히 우리 집 귀한
자식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 놓느냔 말이야. 응.
어머니라는 작자가 X신이니 자식 정신이 온전하겠어?"
어머니는 시종일관 죄송하다는 말뿐이다. 난 그러는 어머니의 모습이 싫었다.
집에 들어가도 어머니는 아무 말씀 없으시다. 난 어머니에게 한마디한다.
"다시는 학교에 오지마 알았어? 챙피해서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
"그래 미안하다 난 민석이가 걱정이 되어서..."
"난 차라리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어!"
난 해서는 안될말을 해버렸다.
슬픔을 보이시는 어머니를 못본척하며 자는 척 했다.
"난 꼭 성공할꺼야!"
밤새 이렇게 외쳤다. 다음날 아침 수업료라며 엄마가 돈을 쥐어 주신다.
얼마나 가지고 계셨는지 너무도 꼬깃하고 지저분한 돈이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이 어머니 생신이셨다고 한다.
~~~~~~~~~~~~~ 17년후 ~~~~~~~~~~~~~~
난 의사가 되었다.
가정도 꾸리고 병원도 장모님께서 개업해 주셨다.
난 너무도 풍요로운 생활에 어머니를 잊고 살았다.
돈은 꼬박꼬박 어머니께 보내 드렸지만 찾아 가 본적은 없었다.
아니 어머니라는 존재를 잊고 살려고 노력했다는 해석이 옳을지 모르겠다.
그런 어느날......
퇴근길에 우리집 앞에 어느 한노인과 가정부 아주머니가 싸우고 있는걸 봤다.
다가서니 그노인은 내가 가장 잊고자 하는 어머니였다.
전보다 더 야윈얼굴 허름한 옷차림 그리고 여전히 절뚝거리는 다리.....
어머니는 나를 보자 기뻐하신다.
"민석아 많이 좋아졌구나."
난 어이 없다는듯,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난 차갑게 한마디한다. 뭐가 모자라서 나에게 온단 말인가.....
그동안 생활비로도 모자라단 말인가?
민....석....아....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
"전 민석이가 아니라 최영호입니다."
난 이 한마디를 끝으로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가정부가 애써 돌려 보낸 후 별 노망든 할머니가 다 있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 후 한달동안 난 악몽에 시달린다. 할수없이 난 다시는 되돌아 가기
싫은 시장이 있는 우리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시장 한귀퉁이에 여전히 나물을 팔며 기침을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가만히 곁에 가서 지켜본다.
나물을 사려는 한 아주머니가 묻는다.
"할머니는 자식이 없나요?"
"아니여. 우리 아들이 서울 큰 병원 의사여. 자꾸 나보고 같이
살자고 하는디 내가 싫다 혔어.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자식 신세를 져. 요즘도 자꾸 올라오라는거
뿌리치느라고 혼났구만.
우리 아들같은 사람 세상에 둘도 없어. 우리 아들이 효자여 효자."
어머니는 자식자랑에 기분이 좋았는지 나물을 많이도 넣어 드린다.
그런 어머니를 뒤로하고 난 예전의 집으로 향한다.
아직도 변한게 없는 우리집 거의 쓰러져 가는데도 용케 버티고 있었다.
이런곳에서 살았다는게 생각에 없을 정도였다.
난 방틈으로 돈봉투를 넣어놓고는 돌아선다.
1년이 지난후 난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고교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그래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 발길은 어머니의 집하지만 나를 조용히 내려보시는 어머니의 사진이 잔잔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런자식마저도 어머니는 사랑하시나 보다.
내 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그후 난 시간이 날 때마다 가끔씩 이곳을 들른다.
혹시나 어머니가 나물을 파시고 계실 것 같은 착각에 말이다...
이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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