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의 그늘에 숨어 크는 독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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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론곡필 댓글 2건 조회 1,180회 작성일 08-05-29 09:31본문
교육은 국가 백년지 대계라고 했다.
미국이 아무리 교육시스템을 잘 갖추고 세계유수의 대학이 미래인재를 배출해도
유학을 보냈으면 보냈지 우리 교육을 통째로 미국에 맡기지는 않는다.
교육은 지식을 심는 것 뿐만 아니라 정체성과 정통성, 국민성과 도덕성을 함께 심어주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인재양성을 잘한다고 해서 삼성에 공무원교육을 맡길 수 없다.
삼성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삼성맨이 되기 때문이다.
한 조각 지식의 편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기간중 보이지 않는 선배 삼성맨들의
몸가짐과 말투와 행동양식을 통해 무언의 교육을 몸으로 체득하기 때문이다.
옥스포드나 캠브리지의 학생들은 템즈강에서 조정경기를 통해 그들이 같은 학교에서
숨쉬고 그 학교의 맴버로 되어 있음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한다. 기껏 9명의 조정맴버가
무슨 큰 힘이 있기에 그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구심점이 될까?
연고전(고연전)을 통하여 양 학교는 우리나라 일류대학으로서의 자긍심과
그들의 일류의식을 키워왔다. 도대체 그 저변에 살아 숨쉬는 철학은 무엇일까
깊이있는 내면을 들여다 보지 못하는 경남도의 사장이 무슨 생각으로 교육원을
폄훼하고 골프교육이나 시키는 곳 쯤으로 말했는지 알 수 없으나
여기서는 그 사람의 신중하지 못하고 사려깊지 못한 정치적 수사를 볼 수 있다.
명문 사범대학을 졸업했다는 사람이 교육학을 제대로 공부했는지 알 수 없으나
교육을 그저 프레스기에 철판넣고 찍어내면 곧바로 부품하나 찍혀 나오는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도무지 할 수 없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면 발언의 뒷면에 뭔가 깊은 음모가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십수년 아니 거의 20년 이상을 정치권에 몸담고 생활해온 그분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후자가 맞을 성 싶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의도가 있을까.. 공무원교육을 맡을 수 있는 기관은 거의 도내 대학의
주요 학과나 대학원, 지방행정관련 전문연구단체 정도일 텐데,, 대학은 항상 원칙과 원론적 입장을 교육하는 곳이니 복잡다변한 시대변화를 반영하는데는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고, 공무원교육원의 교육을 대행하는데 학교간 이해관계 때문에 선정에 더 어려울 것이다.
전문연구기관이라는 것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서 경남까지 출강하는데는 비용이 오히려 더 많이 들고 위탁을 하기에는 전담인력에도 한계가 있어 이것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닐테고
그렇다면 우리도내에 있는 전문연구단체라...
우선 떠오르는 것이 경남발전연구원과 기타 퇴임 공무원들의 친목단체, 그리고 좌파적 성향의 민간연구소 수준인데...
경남의 도와 시군 공무원을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라면 적어도 공신력있는 발전연구원이상의 위상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일이다.
언제까지 아마추어리즘으로 경남도를 흔들어야 속이 풀릴런지..
도청공무원들에게 물어 보고 싶다. 그들이 제대로 된 연구를 언제 한 번 보내 준 일이 있는지.
용역이라는 것이 자료는 도에서 열심히 제공해 주고 발주자가 의도한 대로 그림 그려주는..
남의 인생사 대필해주는 대필가도 아니고
나머지는 말 안해도 더 잘 알고 있을테니...
요즘 기자님들은 뭐하나 정론직필 좀 안하시고...
직설법은 하수이니 은유라도 좀 쓰시지... 완곡하게 정론곡필이라도 좀...